"아들에 대한 책임 다할 것" 정우성 '진심 문구' 삭제한 청룡영화상 측 왜?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배우 정우성이 최근 불거진 '혼외자 논란' 이후 청룡영화상에서 직접 입장을 밝힌 가운데 청룡영화상 측이 비난 여론을 의식한 듯 정우성 관련 SNS 게시물의 문구를 수정했다.

지난달 30일 청룡영화상 측은 공식 SNS에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 정우성의 영상을 게재했다. 당시 정우성은 "저는 오늘 '서울의 봄'과 함께했던 모든 관계자에게 제 사적인 일이 영화에 오점으로 남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불참 이야기가 나온 상황에서도 청룡영화상 참석을 고수한 이유를 전했다.

이어 "또한 저에게 사랑과 기대를 보내주셨던 모든 분에게 염려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죄송하다고 말씀드린다"며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면서 "모든 질책은 제가 받고 안고 가겠다, 그리고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을 끝까지 다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청룡영화상 측은 공식 SNS에 이 영상을 게재하며 해시태그를 달아 '청룡의 진심', '정우성의 진심'이라고 썼고, 비난 댓글을 예상한 듯 해당 게시물에만 댓글 기능을 막아뒀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이를 갈무리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올리며 "이걸 왜 공식 계정에 올리냐. 자기들끼리 난리네", "올릴 거면 댓글은 왜 막음?", "청룡 주최자가 정우성이냐. 왜 이렇게 감싸줘?" 등의 지적을 쏟아냈다.

이후 청룡영화상 측은 논란을 의식한 듯 해당 게시물에 '제45회 청룡영화상'이란 말만 남기고 나머지 문구를 삭제했다.

한편 정우성은 최근 자신이 모델 문가비가 올해 3월에 낳은 아들의 친부임을 알렸다.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측은 지난 24일 정우성이 문가비 아들의 친부임을 인정하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며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서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다만 두 사람이 결혼하는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혼외자 스캔들이 터진 뒤 정우성은 연이어 비연예인과의 장기 열애, 스킨십 사진 유출, 비연예인 여성과의 DM 의혹 등 여러 가지 이슈로 세간의 입방아에 올랐다.

syk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