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선, 스타 셰프 되고 180도 달라진 모습…박명수 "연예인 병"

[RE:TV]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1일 방송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서울=뉴스1) 김보 기자 = 셰프 정지선이 스타가 된 이후 달라진 모습을 공개했다.

1일 오후 4시 40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는 '흑백요리사' 정지선이 출연했다.

이날 정지선은 이른 아침부터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쓰고 등장했다. 사람들이 알아볼까 봐 정체를 감춘 것이다. 정지선이 향한 곳은 배우 김남주, 김옥빈, 주상욱 등 유명 스타들이 메이크업을 받는 헤어 메이크업숍이었다. 최근 정지선은 '흑백요리사' 방송 이후 인기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가게에 방문하는 고객에게 잘 보이기 위해 자기 관리에 힘쓰기 시작했다.

풀 메이크업을 받은 정지선은 가게로 출근했다. 오전 8시에도 손님들이 길게 줄을 서며 북적거렸지만 정지선은 "오늘은 내 팬 분들이 덜 왔다"라며 투정을 부린 뒤 "어차피 나는 주방에 방해되니까 나갈게"라고 말했다. 정지선은 매장 앞에서 손님들과 사진을 찍으며 스타의 인기를 제대로 만끽했다.

그러나 북적이는 손님들만큼이나 주방 안은 더욱 분주했다. 일 400인분의 음식을 준비하는 5명의 직원은 손목에 테이프를 붙이고 3주 동안 휴일 없이 일하는 등 피곤함을 호소했다. 직원 중 한 명은 "'흑백요리사' 나가고 대표님 이미지가 너무 좋아지지 않았나"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또 다른 직원은 "우리에게 보이는 셰프님과 사람들의 시선에서 보는 셰프님이 차이는 있는 것 같다, 간극이라고 해야 하나"라고 폭로했다.

이어 웨이팅하던 손님들이 입장하기 시작했고 쏟아지는 주문에 정지선도 주방으로 들어왔다. 정지선은 남다른 솜씨로 요리를 차근차근 완성해 나갔지만, 채 30분도 머무르지 않은 채 홀에 나갔다. 이어 스스로 "안녕하세요, 딤섬 여왕입니다"라고 말하자 손님들은 일제히 환호하며 박수갈채를 보냈고, 정지선은 인기를 만끽했다. 사람들과 인사를 충분히 나눈 후에도 정지선은 주방으로 복귀하지 않고 홀에 서서 팬서비스를 했다.

결국 휴식 시간에 정지선은 직원들과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지선은 "왜 하루 종일 꽁해있어, 불만 있어?"라며 직원들을 향해 쏘아붙였다. 그러자 직원들은 "기약이 없다, 셰프님 일정이 바빠지면서 잠도 못 자고 몸도 많이 아프다"라고 애로사항을 털어놨다. 그러나 정지선은 이에 대해 "몸 관리는 너희가 알아서 해야지, 그것까지 매장 탓을 할 필요는 없고 근처에 널린 게 병원이다"라고 매몰차게 답하며 스튜디오 패널들의 빈축을 샀다. 박명수는 정지선을 향해 "연예인 병"이라고 해 웃음을 줬다.

gimb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