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 "새벽 5시까지 악플 찾아 읽었다"…'아파트' 대박 속 고충 토로

(KBS 2TV ‘더 시즌즈-이영지의 레인보우’)
(KBS 2TV ‘더 시즌즈-이영지의 레인보우’)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가수 로제가 밤새도록 악플을 봤던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29일 방송된 KBS 2TV '더 시즌즈-이영지의 레인보우'에는 블랙핑크 로제가 출연해 정규 1집에 수록된 선공개 싱글을 소개했다.

로제는 오는 12월 6일 발매되는 정규 1집 'rosie'에 대해 "제가 20대를 살면서 겪어온, 꼭 예쁘지만은 않은 그런 이야기가 담겨 있다. 사실 20대가 쉽지 않은 시기라고 생각한다. 힘들었던 만큼 그런 이야기들을 꾹꾹 담아서 사람들한테 위로와 공감이 됐으면 했던 마음에 '로지'라고 지었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로제는 신곡 'number one girl' 라이브 무대를 최초 공개했다. 로제는 "블랙핑크 투어가 끝나고 제가 앞으로 뭘 할 건지 찾아가는 시기였다. 저도 마음이 급한지라 열심히는 하는데 게으른 사람이 된 것 같고. 그러다 밤새 인터넷에 안 좋은 세상에 빠진 거다"라며 "인터넷에는 룰이 없으니까. 저도 인간인지라. 근데 사실 그걸 인정하기 싫었다. '난 되게 건강한 사람이야, 집에 가서 책 읽는 사람이야'라고 얘기하고 싶은데 새벽 5시까지 악플을 읽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혼자 자신을 힘들게 만들고 다음 날 갔는데,'어떻게 지냈어요' 물으면 '밤새 새벽 5시까지 인터넷 뒤지면서 악플 찾아봤어요'라고 얘기하기 싫었다. 창피하니까"라며 "그러다 '오늘은 정말 징그럽도록 솔직한 노래를 쓰고 싶다. 누가 들어서 불편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며 적나라하게 쓴 곡이다. 신기한 게 그날 그 노래를 쓰고 나가는데 마음이 너무 가벼웠다"고 말했다.

로제는 "거기 안에다 꾹꾹 담아놓고 두고 나온 느낌을 그날 처음 느꼈고, 중독돼서 1년 내내 스튜디오만 갔다. 그 감정을 계속 느끼고 싶어서"라고 덧붙였다.

한편 로제는 지난달 18일 브루노 마스와 함께한 선공개 싱글 '아파트'를 발매한 뒤 미국 빌보드 차트 '핫 100' 8위를 기록하는 것은 물론, 음원 공개 후 7일 만에 스포티파이 1억 스트리밍에 도달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syk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