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 前 남편 정용진·자녀 이야기 솔직 고백…눈물(종합)
'유 퀴즈 온 더 블럭' 27일 방송
- 안태현 기자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배우 고현정이 전남편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의 연애 시절부터 이혼 후 아이들과의 관계 등에 대해 속내를 전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고현정이 출연해 유재석, 조세호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고현정은 과거 전성기 시절 '모래시계'를 마지막으로 연예계를 은퇴했던 기억을 전했다. 고현정은 "드라마 '모래시계' 덕분에 엄청난 사랑을 받았는데 그 당시는 모르고 지나간 거다"라며 "'내가 이걸 잃었구나, 좀 더 내 삶에 집중했으면 후회 없었을 텐데' 그런 상실감이 (결혼하고 나서) 확 왔다,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서 많이, 오랜 시간 울었다"라고 얘기했다.
과거 고현정은 세 살 연상의 정용진 현 신세계그룹 회장과 연애 뒤 1995년 결혼하며 잠시 연예계를 떠난 바 있다. 이후 두 사람은 1남 1녀를 품에 안았지만, 2003년 이혼했다. 고현정은 그런 뒤 2005년 드라마 '봄날'로 연예계에 복귀했다.
고현정은 전남편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의 연애 시절을 간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모래시계' 찍을 때 연애 중이었다"라며 "그래서 (연기가) 그냥 일로 느껴졌다, 약간 연애를 방해하는 것 같았다, 저는 마음으로는 '난 이제 이 일 안 하고 결혼하고 그만둘 거니까'란 개인 모드였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첫아이 갖기 직전에 '모래시계'를 향한 대중의 반응을 본 거다, 갑자기 확 죄책감이 들면서 '내가 뭐한 거지?' 너무 무책임하고, 완벽하게 최선을 다해서 사는 줄 알았는데 누수가 나는 걸 그때야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고현정은 이혼 후 아이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고현정은 "저에 대해서 '애들을 보고 사나? 안 보고 사나?'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다, 그런데 처음 얘기할 수 있는 건 엄마라는 사람은 그냥 편해야 하지 않나, 그런데 편한 건 언감생심이고, 살이를 같이 안 해서 쑥스럽더라"라고 솔직히 말했다.
특히 고현정이 "(자녀와) 친하지 않은 그 감정을 느꼈을 때, 친하지 않은 것이 이렇게 슬픈 건지 몰랐다"라며 "그 감정이 들면서 너무 슬픈 거다. (같이할 수 없는 시간은) 없어진 거니까, 채울 수 없지 않나, 속상했다"라는 고백과 함께 울컥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고현정은 "저는 대중에게 받은 사랑을 잘 돌려드리고 싶다, 한 번도 진지하게 이런 말씀 못 드려봤다"라며 "조금 도와 달라, 너무 모질게 보지 않아 주셨으면 좋겠다, 저는 젊음도 고집하는 게 아니고 피부도 다 좋게 봐주시는 거고, 저는 늙고 있다, 여러분과 같이 1971년생 한국에서 태어난 고현정이라는 사람이 잘 가고 싶다, 너무 오해 많이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하며 오열하기도 했다.
한편 고현정의 솔직한 고백이 담긴 이날 방송은 5.8%(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직전 주 4.8%보다 1% 포인트 상승,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엿볼 수 있게 했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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