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 외도 후 가출한 전남편, 돌아와서 오열…상간녀 못 잊겠다고"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네 번이나 바람을 피운 전 남편 탓 우울증을 앓게 된 돌싱맘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0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5'에서는 네 살 아들을 홀로 키우고 있는 '고딩엄마' 이성은이 출연했다.
재연 영상에서 이성은은 친구 소개로 만난 3세 연상 전 남편 A 씨와 알게 된 지 2주 만에 동거를 시작했고, 동거 한 달 만에 임신했다. 이성은은 A 씨의 설득으로 스물 한 살에 아이를 낳기로 결정하고 혼인신고도 했다.
이성은의 행복은 금방 깨졌다. 임신 초기 입덧이 심해 남편과 갈등을 겪는 과정에서 남편은 두 사람 사이 다리를 놔준 친구와 바람을 피웠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이성은이 협의 이혼을 요구했으나, A 씨가 무릎 꿇고 빌자 용서해 줬다.
이성은이 출산하자 A 씨는 다시 바람을 피우기 시작했다. 바람 상대는 또 그 친구였다. A 씨는 "한 사람이랑 피운 거잖아"라며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
결국 이성은은 남편과 3번이나 바람을 피운 친구를 상대로 상간녀 소송을 걸어 승소했고, 위자료 1500만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위자료는 받지 못했으나, 이성은은 두 사람 사이가 완전히 끝났다는 것에 만족했다.
이성은은 이혼하지 않고 가정을 유지했다. 하지만 홈캠에는 A 씨가 자신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연상녀와 바람을 피우는 모습이 포착됐다. 불륜이 들통난 A 씨는 결국 집을 나갔다.
이후 오랜만에 집에 돌아온 A 씨는 이성은에게 기대 "그녀가 날 떠났다. 이젠 다신 그녀를 못 본다"고 하염없이 울었다. 알고 보니 '그녀'는 상간녀였고, A 씨는 상간녀를 잊지 못해 눈물을 흘린 것이었다.
당시 이성은은 A 씨가 가정으로 돌아올까 싶은 마음에 진심으로 위로해 줬다. 하지만 A 씨는 다시 밖으로 나돌았고 끝내 이성은에게 먼저 이혼을 요구했다.
스튜디오에 등장한 이성은은 현재 전 남편과 이혼 후 아들과 둘이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불륜을 계속 참아준 이유에 대해 "제가 어릴 때 할아버지, 할머니 손에 크면서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았다. 아들에게 같은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성은은 "19살에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 그렇게 심하진 않았는데 전 남편 외도를 알고 우울증이 더 심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이혼 후 우울증 약을 과다 복용해 전 남편의 집에 침입했다가 들킨 이후 우울증 약을 못 먹고 있다"며 "그 일로 주거침입과 재물손괴죄 명목으로 고소한다고 해서, 고소 취하 조건으로 양육비 합의서에 사인했다. 근데 사인한 기억이 안 난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어린 시절 부모 없이 자란 상처와 외로움을 아들에게 물려주기 싫어서 전남편을 놓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MC들은 "가정을 지키고 싶다는 말만 되풀이하는데, 사실은 아직도 전남편을 사랑하고 있는 것 같다"며 냉철하게 자신을 되돌아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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