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다감 "7살 때 추락 사고…20살 때부터 몸 아파, 개명 후 건강 되찾았다"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배우 한다감이 개명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전했다.
18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서는 한다감이 절친 윤정수, 윤해영, 김가연을 집으로 초대했다.
윤정수는 "이름을 바꾼 것에서 난 좀 놀랐다. 그래서 내가 물어봤는데 혹시 심경이 힘든 게 있었나"라고 물었다.
한다감은 "제가 어렸을 때 떨어졌었다. 7살 때 2층 반 정도 되는 주택에서 슈퍼맨 놀이를 하다가 남자아이가 나를 밀었다. 다행히 머리부터 안 떨어지고 다리부터 떨어졌다. 항아리에 쏙 빠졌다. 구사일생으로 살았다. 전신 부상으로 1년 이상 깁스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때부터 몸이 약했다. 엄청 약했다. 그래서 별명이 '또 아파'였다. 늘 그렇게 살다가 딱 20살 되니까 증상이 나오더라"라고 했다.
그는 "그때가 코어 비디오를 찍었을 때다. 사람들은 제가 엄청 건강한 줄 알았다. 저는 한 신 끝나면 마사지 받고, 못 받으면 사람들이 밟아서 혈액순환 시켜줬다. 비행기도 못 탔었다. 골반이 아파서"라고 털어놨다.
이어 "김동완 씨가 카이로프랙틱을 소개해 줬다. 3년을 다니는데 조금 좋아지는 데 한계가 오더라. 제가 '구미호 : 여우누이뎐' 찍을 때 자꾸 체해서 사과 한 쪽도 다 못 먹었다. 촬영은 빡빡한 일정인데 몸은 안 따라줬다. 저희 엄마가 천마즙을 구해줘서 먹으면서 촬영했다"라고 했다.
한다감은 "아프니까 삶의 질이 너무 떨어지더라. '난 늘 이렇게 아프면서 살아야 하나 보다', '숙명인가 보다' 싶었다"라며 힘들었던 때를 떠올렸다.
그는 "어머니가 불교다. 어느 날 절에 갔는데 스님이 이름을 바꿔야 한다더라. 그때는 안 믿었다. 너무 활동을 많이 했는데 이제 바꾸는 건 늦지 않았나 싶었다. 엄마가 선택은 네가 하라고 해 고민 끝에 과감하게 바꿨다"라며 개명 비하인드를 전했다.
김가연도 공감했다. 김가연은 "이해가 간다. 나도 이름을 바꿨다. 같은 이유다. 나도 김소연이라는 이름으로 살았다. 고등학교 때 갑자기 쓰러졌다. 40도 고열이 났다. 피검사를 했는데 백혈구 수치가 증가하는 거다. 이유가 없었다. 열에 시달리다 눈을 뜨면 가물가물한 느낌이고 다시 또 주사 맞고 잠들고. 이걸 한 달 정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집 안에 커다란 어항이 있었다. 걔 때문에 아픈 거라더라. 집 안에 고여 있는 물 만큼 내가 아프다더라. 그걸 들여온 시점부터 내가 아팠다. 아프다는 얘기 듣고 싹 치웠다. 순식간에 열이 잦아들면서 괜찮아졌다. 스님이 얘기하시길 이름에 물 수가 들어가 있다며 가연이라고 지어줬다. 김가연이라고 불러줘야 내가 건강한 거다"라고 털어놨다.
한다감은 "진짜 지금이 살면서 제일 건강하다. 20대 때 체력보다도 지금 더"라고 했고 김가연은 "눈빛도 달라졌다. 예전에 눈을 감았다 뜨는 것도 힘들어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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