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D-2 '정년이' 김태리→정은채 뽑은 '최애장면' 이유는

tvN 정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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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정년이' 배우들이 '최애' 장면을 꼽았다.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극본 최효비/연출 정지인)는 15일 김태리, 신예은, 정은채, 우다비 김윤혜 라미란의 '최애' 장면에 대한 인터뷰를 공개했다.

먼저 김태리는 1화, 목포 고향 집 앞마당을 무대 삼아 국극 배우를 꿈꾸던 정년의 모습을 최고의 장면으로 꼽았다. 김태리는 "엄마의 '추월만정' 신을 항상 명장면으로 꼽았었는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제가 사랑하는 장면은 국극을 처음 보고 집에 들어온 날 밤, 왕자님을 따라 하는 정년에 졸린 목소리로 잊어버리라 얘기하는 정자와 하늘을 바라보며 절대 잊을 수 없는 별천지를 마주하는 정년의 얼굴인 것 같다, 정년의 눈 안에 엄청난 꿈이, 온 우주보다도 커다란 꿈이 들어차는 순간이었고 그 얼굴로부터 이 극이 시작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신예은은 7화, 정년이와 주란(우다비 분)이가 '자명고' 속 고미걸과 구슬아기 역을 연습하는 장면을 꼽았다. 더불어 3화, 국극 '춘향전' 속 이몽룡과 방자의 광한루 신도 명장면으로 꼽았는데 "정말 오랜 시간 준비한 장면인데 노력한 부분들이 잘 표현된 것 같아서 뿌듯했다. 몽룡으로서, 영서로서, 또 배우 신예은으로서 표현해해 보고 싶었던 부분들이 다양해서 재밌었고 신났다"라고 회상했다.

라미란은 국극 공연 장면 전체가 명장면이라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또 정년이 5화 중, 정년의 방송국 위약금을 내주고 돌아오던 장면을 소복 캐릭터의 최애 장면이라고 밝혔다. 소복이 정년에 "넌 너야, 쓸데없이 네 어머니 허상이랑 경쟁하면서 스스로를 괴롭히지 마라, 그리고 내가 처음에 널 왜 받아줬는지는 중요하지 않아, 기회를 잡고 나서 네가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지, 내가 너한테 바라는 건 단 하나, 도중에 꺾이지 말고 끝까지 네 갈 길을 가라는 거다"라고 조언을 하며 시청자들에게 울림을 선사한 바 있다. 이에 라미란은 "당시 정년이에게 해주는 말이 정말 저의 '진심'이었다"라고 밝혀 뭉클함을 더했다.

정은채와 김윤혜는 1화, 꿈을 좇아 서울로 향하는 정년이와 그런 동생을 배웅해주는 정자의 모습을 명장면으로 뽑았다. 또 10화, '바보와 공주' 국극 장면을 명장면으로 뽑기도 했다. 정은채는 "옥경과 혜랑의 상황과 감정이 교차되어 표현되었고, 서로를 향한 뒤엉킨 감정들과 함께 옥경의 마지막 무대 위 모습이라서 오랫동안 여운이 남을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윤혜 역시 "옥경과 혜랑이 둘이 함께하는 마지막 무대이기에, 온 힘과 마음을 다해 최선을 다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애틋해 보였다. 그리고 온달과 평강의 이야기가 마치 옥경과 혜랑의 서사같이 느껴져 더 애절하고 가슴 아팠다"라고 전해 드라마의 감동을 더욱 생생하게 만들었다.

'정년이'는 오는 16일, 17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다.

ich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