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 폐인들 모여라…20년만에 보는 그때 그 소지섭·임수정·정경호
- 윤효정 기자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미안하다 사랑한다'만의 감성이 다시 펼쳐진다.
12일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웨이브는 20년 만에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돌아오는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2024년 버전 포스터를 공개했다.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영원히 기억하고 싶은 지독한 사랑의 기록으로, '폐인', '앓이'의 원조가 된 레전드 명작 멜로다. 머리에 총알이 박혀 시한부를 선고받은 호주 입양아 차무혁(소지섭 분)이 한국으로 돌아온 후 송은채(임수정 분)를 만나 죽음도 두렵지 않은 운명적 사랑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또한, 뒤늦게 은채의 눈부신 사랑을 깨달은 최고 인기가수 최윤(정경호 분), 윤의 엄마이자 무혁의 처절한 복수극의 대상이 되는 그의 친모 오들희(이혜영 분), 그리고 교통사고로 7세에 지능이 멈춰버린 무혁의 쌍둥이 누이 윤서경(전혜진 분)이 이 운명의 소용돌이에 함께 빠져들게 된다.
포스터에는 5인방의 결정적 장면과 함께 인물의 서사를 엿볼 수 있는 핵심 명대사를 담고 있다. "난 너랑 노는 데 내 심장을 다 걸었어"와 "따뜻해요? 외롭지 않죠, 이제?"라는 소지섭과 임수정의 대사는 얼마 남지 않은 생명까지도 건 무혁과 가혹한 운명적 사랑에 빠져든 은채의 시리도록 아픈 서사를 드러내며 눈물샘을 자극한다.
"이제 다시 네 손 놓지 않을 거야"라고 다짐했지만, 은채의 시선에 무혁이 있는 걸 알고는 무너지는 윤, "정말, 이쁘게 봐주려 해도 봐줄 수가 없다, 미스터 차"라며 친아들을 알아보지 못하고 모진 말을 하는 들희, 그리고 무혁이 쌍둥이 동생인 것도, 그가 곧 죽는다는 사실도 모른 채 "우리랑 같이 살아요, 외삼촌"이라며 해맑기만 한 서경의 이야기는 무혁의 비극적 서사를 배가시킨다.
이들의 명대사뿐 아니라, 5인방의 20년 전 전성기 시절을 2024년 버전으로 볼 수 있다는 사실 역시 반갑다. 당시만해도 소지섭과 임수정은 물론이고, 지금은 여러 방면에서 활약하는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가 된 정경호와 전혜진도 '신인'이라 불리던 때였다. 레전드 새드 멜로이자 최고 배우들의 리즈 신인 시절을 만날 수 있는 '감독판 미안하다, 사랑한다 2024'에 오는 22일, 6부작 전편이 공개된다.
한편 웨이브는 2000년대 명작을 엄선해 2024년 버전으로 신작화하는 '뉴클래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원작을 4K로 업스케일링해 보다 선명해진 화질로 제공하는 작품 패키징도 준비했다. '겨울연가' '꽃보다 남자' '쾌걸춘향'이 파트2 라인업으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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