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열혈사제2' 11.9% 출발…김남길 사이다 활약 시작
- 고승아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열혈사제2'가 코믹, 액션, 휴머니즘을 모두 업그레이드해 돌아왔다.
지난 8일 처음 방송된 SBS 새 금토드라마 '열혈사제2'(극본 박재범/연출 박보람) 1회는 닐슨 코리아 기준 수도권 12.4%, 전국 11.9%, 최고 15.4%까지 치솟으며 동시간대 1위 및 금요일 방송된 프로그램 전체 1위를 석권했다.
이번 1회는 5년이 지나 태평성대를 누리던 구담구에서 의문투성이인 마약 사건이 터진 후 처단의 피가 끓어오른 열혈사제 김해일(김남길 분)과 김해일을 도와 다시 의기투합을 예고한 '구담즈' 멤버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먼저 김해일은 구담사에서 펼쳐진 '일방통행파' 만행을 잠재우려 스님으로 변신, 스님들을 괴롭히는 신호동(나선욱 분)과 부하들을 때려눕혔다. 그사이 김수녀(백지원 분)는 타짜 기질을 가진 대장 수녀가 됐고, 한신부(전성우 분)는 분노가 커진 주임 신부로, 쏭삭(안창환 분)은 구담구 명예 경찰이자 라이더들의 왕으로, 오요한(고규필 분)은 감전으로 인해 청력이 더해진 편의점 월급제 점장으로 성장했던 상황. 박경선(이하늬 분)은 로스앤젤레스(LA) 연방 법원으로 연수를 떠났고, 구대영(김성균 분)은 구담경찰서 강력팀 팀장으로 승진한 후 낮에는 복지부동을 보이지만, 밤에는 김해일과 함께 불의와 싸우는 나이트 가이의 능력을 자랑했다.
그러나 LA 어느 레스토랑에서 추파를 던지는 남자와 대화를 나누던 박경선은 남자를 체포하러 들이닥친 무장 경찰들에게 체포를 당하는 위기에 처하고, 평화롭던 미사 도중 김해일이 예뻐하던 복사 이상연(문우진 븐)이 갑자기 쓰러져 불길함을 안겼다. 더욱이 응급실로 옮겨진 이상연의 쇼크 원인이 마약의 일종인 해파닐 중독이라고 밝혀져 충격을 자아냈다. 김해일과 구대영은 돕겠다고 나섰지만, 대검 마약수사본부 사람들이 출동해 사건을 인계받자 격분했고, 다음날 구담구 해파닐 사건의 뉴스가 싹 내려간 것을 수상하게 여겼다.
이후 김해일은 이상연이 쓰러지기 전날 통화한 사람의 이름을 들으며 힌트를 얻었고, 구대영은 쏭삭과 증거를 찾아 나섰다. 김해일은 "5년 전과 똑같아,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사람들 때문이지"라고 하며 결연한 태도를 보였고, 나머지 '구벤져스'도 의기투합을 다짐했다. 이어 김해일과 구대영, 쏭삭은 김해일이 죽음의 악령이 든 신부라는 콘셉트로 상황극을 벌인 가운데 이상연을 해파닐 중독으로 이끈 일진을 제압했고, 이후 구담구 마약 유통책을 찾아냈다.
김해일과 구대영, 쏭삭은 18명의 무리들을 제압했고, '거꾸리'로 위협을 가한 끝에 '부산 불장어'라는 결정적 힌트를 건졌다. 하지만 의구심을 드러내던 김해일은 구벤져스에게 "이런 상황에 이영준 신부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요"라며 "부산 불장어는 부산에 있겠죠"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이어 김해일이 이상연의 헤드폰을 쓰고 부산역에 도착한, 결연한 엔딩을 펼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무엇보다 '열혈사제2'는 쉴 틈 없이 웃기고, 놀래키고, 감동을 준 박재범 작가의 무해한 처단 서사를 담아내 쾌감을 끌어올렸다. 박보람 감독은 쾌감의 결정체인 액션 장면과 몽글한 감성 장면으로 감각적인 연출력을 드러냈다.
그런가하면 시즌1 원년 멤버 김남길, 이하늬, 김성균은 명불허전 캐릭터 빙의 연기로 환상 케미를 발산했다. 특히 성준, 서현우, 김형서는 뉴페이스로 강렬한 존재감을 알려 궁금증을 높였다.
'열혈사제2' 2회는 9일 오후 9시50분 방송.
seung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