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1 이상 보여주려"…'오겜' 제작진이 밝힌 시즌2 [N인터뷰]
'오징어 게임' 시즌2, 12월 26일 공개
- 안태현 기자
(대전=뉴스1) 안태현 기자 = '오징어 게임' 시즌2의 공개가 어느새 약 한 달 반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오징어 게임' 시즌2의 제작진들이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지난해 12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는 국내외 취재진을 대전광역시에 위치한 촬영 세트장에 초청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지난 2021년 9월, 시즌1 공개 후 전 세계 시청자들 사이에서 신드롬적인 인기를 끈 작품이었던 만큼 많은 이들의 이목이 쏠렸던 시즌2의 이야기. 세트장 방문기 역시 약 1년간 보안이 유지되면서 넷플릭스의 '오징어 게임' 시즌2에 대한 기대를 엿볼 수 있게 했다.
세트장 공개에서는 김지연 싸이런픽처스, 황동혁 감독, 채경선 미술감독이 함께 가며 '오징어 게임' 시즌2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특히 김지연 대표는 "시즌2의 제작 확정 소식이나 캐스팅 소식이나 이런 부분에서 그동안 너무나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신 것에 대해서 이 자리를 빌려 너무 감사드린다"라며 "이런 열기에 부응해서 저희가 시즌2에서도 시즌1에 못지않은, 아니면 그 이상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야 할 텐데라는 또 다른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라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후 직접 취재진을 만난 황동혁 감독은 "제가 만든 작품이 화제가 된 적은 있지만 이렇게 만들기도 전에 이렇게 온 세상의 관심을 받는 일은 처음이라 저도 무척 낯설고 어색하고 부담이 많이 된다"라며 "찍으면서도 계속 그 부담감 속에서 촬영을 하고 있는데, 또 얼마나 많은 분들이 이 작품을 기다리시고 궁금해하시는지도 잘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 감독은 시즌2에 대한 이야기를 귀띔하는 시간을 가졌다.
황 감독은 "시즌2는 시즌1의 성기훈(이정재 분)이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지 않고 돌아서는 것으로 끝이 났는데, 그래서 그 성기훈을 쫓아가는 이야기가 시즌2의 주된 내용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성기훈이 결국 자신의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해 다시 이 게임장으로 돌아오게 된다"라며 "게임장으로 돌아와서 이 안에서 게임을 하면서 다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그 사람들과 함께 자기가 이루고자 하는 것을 해내려는 노력이 시즌2의 주된 내용이 된다"라고 덧붙였다.
황 감독은 또한 "제가 불행히도 인기 있는 모든 캐릭터를 거의 다 죽여버려서 새로운 인물들이, 배우들이 새 시즌에 투입이 됐는데, 젊은 배우들도 이번에 많이 캐스팅됐다"라며 "새 게임에는 시즌1보다 젊은 참가자들이 많이 등장을 하게 될 것 같고, 또 마찬가지로 다양한 세대와 연령과 그리고 또 성별의 남녀 참가자들이 시즌2에 새롭게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황 감독은 이번 시즌에서 가장 큰 변화로 OX 시스템의 도입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황 감독은 "시즌1에서 게임을 그만두는 OX를 선택해서 게임이 끝나면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참가자들에게 부여했는데, 시즌2에서는 그 시스템을 좀 더 제가 발전시켜 사용을 해서, 매 게임이 끝날 때마다 참가자들에게 나갈 수 있는 투표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그들이 매번 투표를 통해서 이곳에 남을지와 나갈지를 결정하게 된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그리고 남을지와 나갈지를, O와 X를 선택한 것에 따라 무리가 나뉘게 되고, 그것으로 인해 서로 편을 가르고 그 안에서 또한 갈등이 벌어지는 그런 장치를 시즌2에 삽입을 했다"라며 "그래서 그게 어떤 비주얼적으로 숙소 세트에도 보이고 의상에도 보이고, 비주얼화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 황 감독은 "요즘 편 가르기가 많지 않나"라며 "전 세계적으로도 지역적인, 종교적인 갈등, 전쟁도 많고, 당장 국내 상황만 보더라도 세대 간의 갈등, 성별의 갈등, 젠더의 갈등, 기존에 있던 지역의 갈등, 계층 계급의 갈등, 너무나 많이 편을 가르고 선을 긋고 그 자신이 속하지 않은 자기와 다르다고 생각되는 집단을 서로 공격하고 갈등하는 모습들을 많이 보고 있다, 그런 것에 대한 어떤 풍자적인 요소로서 이번에 '서로 간의 구별'이라는 것을 시즌2의 중요한 어떤 테마 중의 하나로 녹여 내봤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황 감독은 "요즘 다들 '시즌2가 다들 별로 안 좋다', '나오는 작품마다 실망이 크다' 이런 걱정들을 제가 기사를 통해서 접하고 있다"라며 "'과연 그럼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어떻게 될 것이냐?'라는 걱정들 하시는데, 여러분들 기대 저버리지 않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 배우들과 스태프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보겠다"라고 전해 기대를 높였다.
taehyu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