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리 "전남편 최병길 요구 감당할 자신 없어…변호사도 황당해하더라"

(TV조선 '이제 혼자다' 갈무리)
(TV조선 '이제 혼자다'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성우 겸 방송인 서유리가 이혼 전 전남편 최병길 PD와 함께 기르던 반려묘에 대한 양육권을 포기한 이유를 고백했다.

서유리는 지난 29일 방송된 TV조선 '이제 혼자다'에서 절친들을 집으로 초대해 이혼식을 열었다.

그는 "생각보다 (이혼이) 힘들더라. 되게 놀랐던 게 혼인신고는 쉽다. 15분도 안 걸린다. 5분이면 된다"라고 했다.

이어 "이혼 소송이 빨리 끝난 편인가?"라는 질문에 "나는 소송이 아니라 조정하고 협의했다. 최대한 빨리 끝내려고. 나는 또 그런 게 있었다. 판결문이 남으면 누가 유책이고 남을 텐데 나는 소송을 안 했으니 누구의 유책인지 모른다. 최대한 누군가에 책임이 있다는 걸 남기기 위해 합의서를 썼다"라고 밝혔다.

그는 "혹시나 나중에 제가 재혼하고 싶어지거나 이랬을 때 상대편 집안이나 이런 데서 '네가 유책이어서 이혼한 거 아니야?'라고 생각할 수 있지 않나. 제가 아니라고 해도 안 믿어줄 수 있으니까"라며 합의서를 작성한 이유를 설명했다.

(TV조선 '이제 혼자다' 갈무리)

전노민이 "따지는 집안이면 안 해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묻자 서유리는 "저는 솔직히 이해가 간다. 이혼했다고 하면 사유가 궁금할 수 있기 때문에 제가 먼저 보여드릴 거 같다"라고 답했다.

본격적인 파티에 앞서 지인은 반려묘들의 행방을 궁금해했다. 이혼 전 고양이 5마리를 키웠던 서유리는 "그분이 다 데려갔다. 고양이도 더 따르고 덜 따르는 사람이 있지 않나. 나누기로 했는데 반려동물 면접교섭권을 달라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저는 사실 감당할 자신이 없더라. 고양이를 너무 사랑하긴 하지만 제가 더 소중해서 다 보내겠다고 했다. 반려동물 면접교섭권이라는 건 없다. 그걸 요구해서 변호사님도 당황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혼식을 준비한 이유에 대해 "사실 마음 정리는 예전에 다 됐다. 인간 서유리가 인생 2막을 다시 시작하는 새로운 신호탄을 쐈다고 봐달라"라고 덧붙였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