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서유리 엄마 "처음부터 최병길 마음에 안 들었다…내 딸 불쌍해"

('이제 혼자다')
('이제 혼자다')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방송인 서유리가 드라마 제작자 최병길과 이혼한 가운데 그의 모친이 "속이 후련하다"고 심정을 전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TV조선 '이제 혼자다'에서는 서유리가 이혼 후 근황을 공개했다.

이날 서유리는 어머니, 이모와 함께 삼계탕 가게를 찾았다. 이모가 "세 과부가 한차에 같이 타고 가니까 기분 좋다"고 하자, 서유리는 "난 탈출한 거다"라며 선을 그었다.

알고 보니 서유리의 어머니는 사별, 이모는 이혼했다고. 서유리는 "이혼 후 엄마, 이모와 두 달간 동거했는데 엄청 싸웠다. 독립하니까 덜 싸우고 돈독해졌다"고 밝혔다.

이모는 서유리에게 "(이혼하고) 더 예뻐졌다. (이혼하니까) 마음이 편하냐"고 물었다.

서유리는 "6월에 (이혼) 서류 정리 다 됐잖아. 지금이 9월이니까 딱 3개월 정도 됐다. 느낌은 한 반년 지난 것 같다"며 "이혼을 좀 더 빨리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엄마도 그렇지 않았냐"고 말했다.

엄마가 "속이 너무너무 후련하다"고 하자, 이모는 "네 엄마는 처음부터 (최병길을) 마음에 안 들어 했다"고 거들었다.

서유리가 "엄마는 내가 데리고 오는 남자 친구들 다 마음에 안 들어 했다"고 하자, 엄마는 "그럼 엄마 마음에 드는 사람 데리고 오지 그랬냐. 엄마가 눈이 높으니까 좋은 사람을 골라낼 수 있다"고 했다.

이에 서유리가 "엄마가 데리고 사냐? 내가 데리고 살지"라고 반박하자, 이모는 "그럼 넌 똑바르게 데리고 살았냐"고 꼬집어 웃음을 안겼다.

('이제 혼자다')

또 이모는 "내가 먼저 이혼했잖아. 내가 이혼해서 네가 따라서 하나 싶더라. 미안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엄마는 "결혼을 갑자기 해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왜 조급했냐"고 했다.

서유리는 "부부든 연인이든 데이트하고 좋게 노는 것보다 서로 발전하는 관계를 좋아했다. 그때는 이 사람이면 나도 평생 같이 열심히 살 것 같았다. 근데 그게 아니었던 거다. 연애할 때는 안 그랬다"고 답했다.

4개월 연애 후 결혼한 것에 대해 서유리는 "내가 실수한 거다. 이혼을 좀 더 빨리 못 한 게 후회된다. 시간이 너무 아깝다. 참고 참고 참다 한 거다. 최소한의 의리를 지키려고 했다. 아픈데 병원에 안 오는 거에 감정 상해서 의리 지킬 필요가 없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서유리 엄마는 "그렇지 그 좋은 시간인데. 잘했다. 제2의 인생이라고 생각하고 더 이상 아프지 말고 이제 다 아팠으니까 다 잊어버려라"라며 "내 딸이 대단하다. 네가 잘 헤쳐 나간 게 고맙다. 네가 좌절할까 봐 무서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서유리 엄마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최병길이) 딸 병원에 안 왔다고 했을 때 더 이상 말을 안 했다. 너무 속상했다. 내 딸이 너무 불쌍했다. 오히려 이제는 마음이 편하다. 이제 잘 살 거다"라고 했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