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견부부' 남편 "전처+아이 숨기고 결혼, 혼인 증명서 떼다 들켰다"

('무엇이든 물어보살')
('무엇이든 물어보살')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 '투견부부'로 출연한 남편이 전처와 아이의 존재를 숨기고 결혼한 사실을 뒤늦게 인정했다.

아내와 마치 투견처럼 부부 싸움을 해 화제를 모았던 진현근 씨(34)는 지난 28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진 씨는 "이혼하고 온 거냐"는 질문에 "아니다. 그게 고민이라 여기 왔다"고 운을 뗐다.

그는 "방송을 통해 많은 이야기를 듣고 잘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근데 방송 이후 아내가 악플로 상처를 받다 보니 '왜 나만 이렇게 욕먹냐?'고 하면서 나한테 스트레스를 풀었다. 그게 또 다툼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혼하더라도 부모로서 도리를 하며 좋게 헤어지고 싶은데 방송에 나가지 않았던 나의 과거까지 나오면서 다툼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혼숙려캠프' 방송 이후 진 씨가 전처와 아이의 존재를 감추고 결혼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진 씨는 "군 전역 후 짧게 연애하던 과정에서 아이 한 명 생겼다"며 "그때 혼인신고하고 같이 살았지만 서로 안 맞는 부분이 있어서 이혼했다. 그러다 지금 아내를 만나 결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아내에게) 재혼에 대한 이야기를 아예 안 했다. 연애할 때 미리 얘기하고 만나야 했는데 하지 않았다. 결혼 전에도 안 했다"고 털어놨다. 이를 듣던 서장훈은 "너 도대체 뭐야? 그걸 얘기 안 하면 어떡하냐"고 황당해했다.

('무엇이든 물어보살')

그러자 진 씨는 "원래는 좀 더 관계가 깊어지면 진지하게 얘기하려고 했는데, 지금 아내와 연애한 지 얼마 안 돼서 또 아이가 생겼다"며 "아이가 생긴 이후에 과거를 얘기하면 책임지기 싫다고 생각할까 봐 그래서 차일피일 미루다가 결혼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나도 네가 재혼이라는 걸 처음 알았다"며 "네 아내 언행이 다 이해되는 건 아니지만, 아내가 네가 재혼인 걸 안 뒤부터 행동이 폭력적으로 바뀐 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진 씨는 "아내는 내 과거를 '이혼숙려캠프' 출연 두 달 전에 알았다. 방송 촬영 당시 이미 협의이혼 서류를 제출한 뒤 숙려 기간이었다. 협의이혼 서류를 제출할 때 혼인관계증명서 상세 자료를 떼는데, 그때 아내가 알게 됐다"며 "그 부분은 제 잘못이니까 위자료 등을 원하는 대로 해주겠다고 했는데, 아내가 이해한다고 잘살아 보자고 방송에 나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동시에 "아내의 행동은 나의 전혼 사실을 알기 전부터 그랬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너희는 정말 보통 문제가 아니다. 너희 진짜 이렇게 살면 안 돼. 이제 어떻게 하기로 했냐"고 화냈다.

진 씨는 '물어보살' 촬영장에 오기 전 아내로부터 '혼인무효소송' 소장을 받았다고. 그는 "아내는 전혼 사실을 이유로 위자료를 요구했다"며 "이젠 아내와 못 살겠다. 양육권 제가 가져가기로 했다. 근데 아내가 말도 없이 아이를 데리고 갔다"고 현 상황을 전했다.

이에 서장훈은 "서로의 밑바닥까지 들춰내지 말고 깨끗하게 갈라서라. 어차피 이 정도면 관계 회복은 어렵다. 아내의 행동은 차치하더라도 결혼하고 아이가 있었다는 사실까지 감춘 건 잘못이다. 아이들에게 미안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수근은 "첫 번째 결혼도 그렇게 끝나고 네가 아이도 안 키우고 무책임했다. 근데 두 번째도 또 그랬다. 제발 너희 피임 좀 해라. 이젠 신중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