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이' 김태리, 매란국극단 복귀…신예은과 관계 다시 틀어졌다

tvN '정년이' 방송 화면 갈무리
tvN '정년이' 방송 화면 갈무리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정년이' 김태리가 산전수전 끝에 매란 국극단에 복귀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극본 최효비/ 연출) 5화에서는 텔레비전 가수 데뷔를 준비하던 정년이(김태리 분)가 전속계약사기라는 가시밭길을 딛고,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매란 국극단에 복귀해 정기공연 '자명고' 오디션을 치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와 함께 '정년이' 5화는 전국 유료 가구 평균 10.2%, 최고 12.1%, 수도권 유료 가구 평균 10.2%, 최고 12.5%(닐슨코리아 제공)로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수성했다. tvN 타깃인 2049 시청률 역시 전국 최고 3.8%로 지상파 포함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수도권 최고 3.1%를 기록했다.

이날 정년이는 자신이 PD 박종국(김태훈 분)에게 철저히 이용당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충격에 빠졌다. 정년이가 소녀 명창 채공선(문소리 분)의 딸이라는 것을 일찌감치 눈치챈 종국이 공선을 방송에 출연시킬 요량으로 정년을 미끼로 썼던 것. 충격에 휩싸인 정년이는 그만두겠다고 선언했지만, 종국은 정년의 뒤통수를 치고 위약금으로 발목을 잡았다.

정년이는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데뷔 날을 맞이했다. 이때 정년이는 생방송 무대에서 1절이 끝나자마자 구두를 벗어 던진 채 마치 국극 무대에서 남역을 연기하듯 2절을 소화했다. 방송국은 발칵 뒤집어졌고, 종국은 분개했지만, 패트리샤(이미도 분)는 자신의 무대를 제대로 보여준 정년의 모습에 뜨거운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한편 주란(우다비 분)은 소복(라미란 분)에게 정년인가 자기 대신 다방 알바를 한 것이라며 이실직고하며 정년을 용서해달라고 간청했다. 결국 소복은 방송국을 찾아갔고, 정년을 매란으로 다시 데려갔다.

매란으로 돌아온 정년이는 앙숙 같았던 연구생들과 관계를 회복했다. 특히 영서(신예은 분)에게 자신의 모친 역시 유명 명창이었단 사실을 고백하면서, 앞서 영서에게 잘난 어머니의 덕을 보았으면서 호강에 겨운 소리를 한다고 비난했던 일을 진심으로 사과했다. 영서도 이런 정년의 모습에 조심스레 마음을 열었다.

이윽고 '자명고' 정기공연 오디션 날이 밝았다. 여기서는 예정된 수순처럼 옥경과 혜랑(김윤혜 분)이 남녀 주인공으로 발탁된 가운데 파격적인 캐스팅이 이어졌다. 주인공 호동왕자와 목련공주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역인 '고미걸'과 '구슬아기' 캐릭터를 각각 영서와 주란이 발탁된 것. 정년이 역시 원했던 '군졸1' 역을 따내며 기쁨을 만끽했다.

하지만 연습 첫날부터 순탄치 못했다. 오디션에서는 자신만의 고미걸을 연기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던 영서가 도앵의 고미걸에 익숙해진 관객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돌연 도앵의 연기를 흉내 내고 있었던 것.

늦은 밤까지 연습하는 영서의 모습을 목격한 정년이는 "너만의 고미걸을 즐겼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정곡을 찔려버린 영서는 "도대체 어떡하면 즐길 수가 있냐"면서 정년이에게 모진 말들을 쏟아냈다. 결국 이는 정년이와 영서의 맹렬한 다툼으로 번졌고, 이들의 관계 변화가 또다시 예고돼 궁금증이 커지게 했다.

taeh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