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윤 "남편이 싫어해 동창과 연락 끊었다"…10년 전 발언 재조명

(tvN '로맨스가 더 필요해')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이혼 소송 중인 방송인 박지윤·최동석의 결혼 생활 파탄 과정이 담긴 대화 내용이 공개된 가운데, 10년 전 방송에서 밝혔던 박지윤의 연애관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17일 디스패치는 박지윤·최동석을 각각 직접 만나 나눈 대화와 두 사람 사이의 모바일 메시지 내용 등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최동석은 '박지윤이 남자를 만나고 있는 모습을 봤다'는 후배의 말을 전하면서 날을 세웠다. 박지윤은 거래처 직원과의 미팅이었을 뿐이라고 반박했지만, 최동석은 "그냥 그 자리에 안 가면 안 되겠냐"고 했다.

최동석은 "네가 사고 치고 (나) 앵커 잘리고 제주도 쫓겨 왔고 재취업도 못 하게 했고 그 상황에서 우울증이 안 와? 그래서 병원 갔는데 너 나한테 정신병자라고 그랬지. 의처증이고 XX이고 너는 분명히 다른 남자 만나고 다녔고"라고 했다. 이에 박지윤은 "다른 남자 만나고 다닌 적 없어, 너의 망상이지"라고 했다.

최동석은 "너는 바람을 안 피웠다고 주장하지만 그게 정서적 바람이라고, 이성이 너한테 호감을 보인 걸 즐긴 거야"라고 주장했다. 박지윤은 "즐기지 않았다. 걔가 호감이 있다는 사실도 처음에는 인지하지 못했고 나중에는 느낌이 그런가 해서 연락을 안 한 것뿐"이라고 반박했다.

이 내용과 관련해 누리꾼들은 2014년 박지윤이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연인의 이성 동창생에 대해 어느 범위까지 허용할 수 있냐'는 물음에 밝혔던 견해를 다시 주목했다.

당시 박지윤은 "만날 수 있고 없고 내 판단의 문제가 아니라 내 연인이 싫다면 내가 하고 싶어도 안 해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편하게 만나는 초등학교 남자 동창 친구가 있었는데 저희 남편이 '남녀 사이에는 그러는 게 아니다, 네가 마음에 없어도 그 친구는 그럴 수 있다'고 '싫다'고 하더라"며 "그래서 그 자리에서 전화번호 삭제하고 '미안한데 우리 더 이상 만나지 말자' 하고 끊어냈다. 그 이후로 한 번도 본 적 없다. 내가 이 사람을 선택해서 결혼한 거라면 다 가질 순 없다. 설렘도 가지고, 남편도 가지고, 결혼의 행복도 다 누리려는 건 욕심"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동석과 박지윤은 KBS 아나운서 30기 입사 동기로, 지난 2009년 부부의 연을 맺었다. 이후 1남 1녀를 두고 14년 동안 결혼 생활을 이어오다 지난해 10월 파경을 알렸다. 그 뒤 이혼 소송을 이어오던 박지윤이 지난 6월 최동석의 지인 A 씨를 상간녀로 고소했다는 소식이 9월 30일 외부에 처음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달 2일에는 최동석 역시 박지윤과 그의 이성 지인인 B 씨를 상대로 상간자 위자료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두 사람은 모두 각자 SNS와 소속사 관계자를 통해 '결혼생활 중 어떠한 부정행위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syk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