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아 "26세에 김한석과 도피성 결혼…넉달만에 집나가, 800만원 굿도 했다"

(TV조선 '이제 혼자다')
(TV조선 '이제 혼자다')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배우 이상아가 전남편 김한석과 이혼한 과정에 대해 털어놨다.

15일 방송된 TV조선 관찰 예능 프로그램 '이제 혼자다' 6회에 등장한 이상아는 "나의 첫 결혼은 도피성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당시 26세의 어린 나이였던 이상아는 혼자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었다고. 그는 "어차피 도피를 해도 내가 (생계는) 책임져야 하는데 그냥 그 공간에서 나오고 싶었다"며 "지금 생각해 보면 내가 왜 도피를 결혼으로 했을까 싶다"고 후회했다.

이상아는 첫 번째 남편 김한석을 만난 것에 대해 "당시 도피가 필요하기도 했고 또 성인 역할을 맡기 위해 일찍 결혼하자고 생각했는데 마침 김한석과 연이 됐다"며 "근데 4개월을 같이 살고 (김한석이) 8개월을 나가 살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혼 두세달 만에 촉은 있었다. 하지만 결혼했으면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해서 끝까지 기다렸다. 그랬는데 나보고 '너랑은 못 살겠다. 살도 닿기 싫다'고 하더라"고 했다.

(TV조선 '이제 혼자다')

이상아는 새 가정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고 했다. 그는 "그 사람이 나랑 안 맞는 줄 알고 내가 엄청 노력했다"며 "(김한석의) 첫 번째 조건이 친정에 보내는 생활비 다 끊으란 거였다. 그러면 같이 살겠다고 해서 끊었다. 그러니 두 번째 조건도 있다더라. 내가 타고 다니던 차도 팔라고 했다. 그래서 바로 다음 날 팔았다. 세 번째는 본가로 들어가서 합치자는 거였다. 그래서 들어줬는데도 또 집에 안 들어오더라. '그럼 나랑 왜 결혼했어?' 하니 '난 너 너무 싫어' 이러더라"고 했다.

그는 "제가 은근히 가족애가 큰 것 같다. 그래서 새로운 가족을 지키고 싶었고 그것만 해주면 산다고 해서 다 들어줬다. 그런데도 (김한석이) 자꾸 집에 안 들어와서 무속인 찾아가서 800만원 주고 굿도 했다. 인생 첫 실패가 두려워서 잘 살고 싶었다. 이혼이란 흠집을 안 만들려고 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상아는 "(김한석이) 결혼 1주년이 되면 그래도 마음먹고 (나와) 살 줄 알았는데 첫 결혼기념일에 집에 들어와서 이혼 서류 내밀면서 정리하자고 하더라. 얼마 뒤 연말에 부부 동반 프로그램에서 섭외가 들어왔는데 거절 이유를 대기 힘들어서 '사실 며칠에 법원 간다, 비밀이다' 하고 사실을 말했더니 법원에 갔을 때 카메라가 쫙 깔려있더라"며 착잡한 표정을 지었다.

이상아는 1997년 개그맨 김한석과 결혼했으나 1년 만에 성격 차이로 갈라선 뒤, 2001년 가수 겸 영화 기획자 전철과 재혼했으나 두 번째 이혼을 맞았다. 이상아는 이후 11세 연상 사업가 윤기영과 세 번째 결혼식을 올리고 안정된 삶을 꾸리는 듯 보였으나, 2016년 결국 이혼 소식을 전했다.

syk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