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원에 널린 쓰레기"…'쓰저씨' 김석훈 몽골로 간 이유(종합)

15일 MBC '지구를 닦는 남자들' 제작발표회 [N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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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쓰레기 아저씨' 김석훈이 '지구를 닦는 남자들'로 안방을 찾아온다.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는 MBC '지구를 닦는 남자들'(이하 '지닦남')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김석훈, 권율, 임우일, 신재하, 노마드션, 김경희 PD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지닦남'은 없으면 없는 대로 떠나는 비우는 여행을 통해 환경을 돌아보는 신개념 ESG향 여행 프로그램이다. 소비를 덜 하는 것이 곧 쓰레기를 줄이는 것이라 외치는 '쓰레기 아저씨' 김석훈의 궁금증에서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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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경희 PD는 "기존 여행 프로그램들이 굉장히 많은데 색다른 여행기를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한 김석훈부터 막내 신재하까지 색다른 라인업을 구성한 데 대해서는 "교집합을 찾는다면 매우 재밌으신 분들이라는 점"이라고 자신했다.

김석훈은 주변 환경에 많은 관심이 있는 배우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몽골을 여행지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20여년 전 몽골서 시작된 황사에 충격을 받은 것을 계기로 관심을 갖게 됐다며 "이 나라 환경은 어떻게 변화되고 어떤 모습인지 궁금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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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훈도 여행에서 힘들었던 점은 씻는 것과 먹는 것이었다고. 라면을 좋아하지 않지만 연달아 먹을 만큼 현지 음식에 적응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권율도 현지에서 힘들었던 점에 대해 "생각보다 제가 깔끔 떠는 성격이더라"고 당시를 돌이켰다. 반면 임우일은 "저는 한국의 삶과 몽골의 삶이 다르지 않아서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며 "죄송하다, 불편한 게 있었어야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 봐도 없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멤버들 또한 프로그램을 통해 생각 전환이 이뤄졌다고. 권율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여행을 다녀와서 삶이 드라마틱하게 극적으로 바뀌진 않았지만 뭔가 소비하고 알고 인지해 나가는 데 큰 경험이 된 것 같다"며 "시청자분들도 그런 생각의 전환이 시작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임우일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조금은 그래도 뭔가 느끼는 여행이었다"며 "자극적인 웃음이나 그런 것보다는 슴슴한, 평양냉면 같은, 하지만 돌아서면 한 번쯤은 생각나는 맛, 그런 프로그램이 아닌가 한다"고 전했다.

또한 김석훈은 "밤하늘 아름다운 별, 끝없이 펼쳐지는 초원이 몽골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라며 "아름다운 초원인 줄 알았는데 캠핑하는 분들이 쓰레기를 다 놓고 와서 정말 많은 쓰레기들이 널려있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이 아름다운 초원에 펼쳐진 쓰레기들을 청소하고 깨끗하게 다듬어주는 느낌으로 생각했다"고 프로그램의 의미에 대해 짚었다.

김석훈은 지구 온난화 문제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올여름 많이 더우셨을 텐데 '환경'이 다른 어떤 키워드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친환경 예능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면 환경이라는 주제로 만든 예능이 더 많아지고 풍족해질 것 같다, 그렇게 더 많은 사람들이 공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지닦남'은 이날 오후 9시 처음 방송된다.

aluemch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