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신랑, 속옷만 입는 '여장' 취미…다른 건 완벽한데 파혼할까요?"[이 결혼 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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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결혼을 앞둔 남자 친구가 '여장' 취미를 갖고 있어 파혼을 고민하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제 남자 친구의 취미 이해해야 할까요?'라는 사연을 공개했다.

남자 친구와 3년째 연애 중이라고 밝힌 A 씨는 "워낙 보수적인 집안에서 자란 저는 집 데이트는 꿈도 못 꾸고 신데렐라처럼 밤 10시가 되면 헤어졌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런 우리 집 분위기를 이해해 줬던 남자 친구는 부모님에게 최고의 남편감으로 인정받았다"며 "그래서 우리는 결혼을 앞두고 있다. 남자 친구는 저 위주로 배려해 주고 양보해 줬다. 남자 친구의 인성을 높게 산 부모님은 통 크게 결혼 2주 전 합가를 허락하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난 지 1000일을 맞아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그런데 그날 밤 샤워하려고 하는데 못 보던 속옷이 있더라"라며 "남자 친구에게 '다른 여자 거냐'고 물어보니 제대로 된 해명도, 자초지종도 설명 못 하길래 굉장히 실망했고 바람이라고 확신해 집을 나왔다"고 밝혔다.

며칠 뒤 A 씨는 남자 친구로부터 "지금부터 내가 무슨 말을 해도 믿어줬으면 좋겠다. 받아들이기 힘들면 헤어져도 좋다"는 연락을 받았다. 알고 보니 남자 친구의 취미가 '속옷만 입는 여장'이었다고.

A 씨는 "여자가 있는 게 아니라 여자가 되는 게 취미였다. 취미만 빼면 완벽한데 남자 친구의 취향을 존중하고 결혼해야 할지 말지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이수근은 "속옷만 입는 게 취향이라고 하기엔 정상적이지 않다. 이건 취미가 아닌데? 취향도 이런 취향은 좀"이라고 당황했다.

서장훈은 "'취미만 빼면 완벽한데'라는 말이 있는데, 이게 제일 문제다. 이걸 왜 빼냐? 이게 제일 중요한데? 본인의 취향이 확고한 것 같다. 받아들이기 힘들면 헤어지자고 하는데, 본인은 바꿀 생각이 없다는 얘기다. 헤어지는 게 낫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범한 사람 주변에 많다. 당장은 사랑하는 감정이 앞서겠지만 평생 후회할 행동 안 하는 게 낫다"고 덧붙였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