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애 "설암 3기 '충치'가 원인…혀 1/3 절제, 가수 못할까 공포"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갈무리)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트로트 가수 정미애가 설암 진단받았던 때를 떠올렸다.

정미애는 13일 방송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일단은 제가 2021년 11월에 설암 3기 판정을 받았다. 암 걸린 이유 중 하나라 충치 때문이었다. 혀 밑쪽은 쓸려도 느낌이 별로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계속 똑같은 부분이 계속 쓸리고 있었던 거다. 제가 면역력도 엄청나게 떨어져 있고 혀에서 시작된 염증이 암이 돼서 암이 턱밑으로 전이가 됐다"라고 밝혔다.

그는 "8시간 수술했다. 혀를 3분의 1을 도려내고 림프샘을 광범위하게 잘라냈다. 재발 가능성 때문에.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난 가수인데 수술하면 노래를 못할 수도 있다더라"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안명미는 "저도 예전에 갑상샘암 수술을 했었다. 목소리가 안 나오더라. 한 달 동안 목소리 안 나오는 것만으로도 힘들었는데 가수이신데 혀를 절제하셨으면"이라며 안타까워했다.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갈무리)

정미애는 "사실 혀가 거의 없다. 수술 후 혀가 짧아지고 휘어버렸다. 자유자재로 움직이지도 못하고 그래서 초반에는 발음도 어려웠고 노래 부르기도 힘들었고. 혼자 연습도 많이 했는데 잘되지 않더라. 계속 똑같은 거 불러보고 똑같은 발음해 보고 그런 식으로 거의 미친 사람처럼 노래하고 말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너무 무섭고 힘들었지만 엄마 손이 너무 많이 필요한 아이들이지 않나. 승우는 너무 갓난쟁이였고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 아기들인데. '이 애들을 어떡하지. 정말 큰 일이네' 그런 생각이 너무 컸다. 사실상 가장은 나였다. 아이들 때문에 없던 힘도 내야 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미애는 2019년 TV조선 트로트 경연 '내일은 미스트롯'에서 선(善)으로 선정돼 대중의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활발한 활동을 펼치던 중 2021년 12월 암 판정을 받고 활동을 중단했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