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영입·코너 신설…'영화가 좋다' 파격 개편 승부수(종합)
[N현장]
-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영화가 좋다'가 개편을 통해 더 참신하고 탄탄하게 돌아왔다.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KBS 본관에서 KBS 2TV '영화가 좋다' 개편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제작진을 대표한 이선희 CP와 새롭게 진행을 맡은 배우 최강희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영화가 좋다'는 다양한 영화 소개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작품 속 숨은 재미와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KBS의 영화 전문 프로그램이다. 개편 후 지난 5일부터 새롭게 시청자들을 찾고 있다.
이 CP는 "'영화가 좋다'의 이번 개편은 기존 영화 프로그램의 전형성을 탈피하고자 하는 게 주요 요소"라며 "영화의 줄거리나 장르적 재미를 소개하는 흐름에서 벗어나 작품의 여러 측면을 살펴보고 평론적 요소도 넣어주는 '달콤살벌한강희씨네'가 새롭게 생기며, 또 다른 코너는 '리뷰왕 김종구'로 기존 드라마 콘텐츠를 패러디한 것인데 이를 통해 예능적 요소를 넣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개편과 함께 최강희가 새로운 MC로 영입됐다. 최강희는 "30년이 됐다는 게 믿기지 않고 나를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나를 영화 프로그램 MC로 초청해 줘서 기뻤고, 내 아이디어도 내보고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내 인생의 모토가 '나를 써주는 데서 성실하게 일하자'여서 배우로서 가진 모든 것을 총동원해서 개발해 보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영화 음악 라디오 DJ도 하고 있는데, DJ를 처음 맡았을 때는 영화를 보면서 부담이 느껴지기도 했다, '배우라면 영화 지식이 많지 않을까' 기대하는 것도 있으실 것 아닌가, 그래서 정말 열심히 영화를 찾아보고 리뷰를 쓰고 했었다"라며 "그런데 예술은 개인이 느끼는 감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영화를 리뷰할 때도 누군가에게 맞추기보다는 내 개인의 색을 가져가려고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지상파 채널뿐만 아니라 유튜브 채널에서도 영화 소개 콘텐츠가 범람하고 있다. 차별점이 있을까. 이 CP는 "그게 제작진의 과제이자 숙제"라며 "유튜브에서 본 영화보다 더 재밌게 소개하는 콘텐츠들이 많아 '지상파는 뭘 해야 할까'를 고민한 게 개편의 첫 단추"라고 했다. 이어 "수많은 영화와 그 영화를 재가공한 콘텐츠 넘쳐나는 세상에 우리가 갖고 온 개편 포인트는 다른 시선과 내용을 담자는 것이다, 신작도 소개하지만 단순히 내용을 요약하고 스포를 피해 가는 그 이상을 고민하고 싶다"라고 했다.
또한 유튜브 채널 역시 개설 예정이라고. 이 CP는 "이번 개편을 하면서 유튜브 서비스 역시 재개하려고 한다"라며 "코너들의 무삭제판이나 미방분 등을 올리고 라이브 방송 역시 시도할 계획도 있으니 기대해달라"라고 전했다. 최강희는 "영화 소개 유튜브를 보면 많은 정보와 지식을 얻게 되는데, 오히려 이런 정보가 없는 게 해석의 여지를 남겨서 재밌을 때도 있지 않나"라며 "그런 편안함이 그리웠던 분들은 '영화가 좋다'가 그 본질을 갖고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영화가 좋다'는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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