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준 "故 신해철, 로커 악플 때 먼저 연락…내 음악 인정한다고"

4일 방송한 MBC '우리 형, 신해철'

문희준/우리 형 신해철 캡처
문희준/우리 형 신해철 캡처
문희준/우리 형 신해철 캡처
문희준/우리 형 신해철 캡처
문희준/우리 형 신해철 캡처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그룹 H.O.T. 출신 가수 문희준이 故 신해철에 대해 "로커 변신 후 악플에 시달릴 때 나에게 먼저 연락해 응원해 줬다"며 회상했다.

문희준은 지난 4일 방송한 MBC '우리 형, 신해철'에 출연해 故 신해철에 대한 추억을 꺼냈다.

문희준은 과거 로커로 변신해 활동하던 시기를 이야기하며 "굉장히 사랑받던 시기에 그런 일(악플)을 겪으니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몰랐다"라며 "그래서 내가 방송을 안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전화가 왔는데, 신해철 선배님이었다"라며 "전화를 받았더니 '나 신해철이야' 하시더라, '내가 아는 신해철 선배님이 맞냐'고 했더니 맞다고 하셨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故 신해철은 문희준을 불러내 밥을 사줬다고. 문희준은 "선배님이 자기를 인정하냐고 물어보셨다, 당연히 학창 시절부터 너무 존경했던 분이고, 지금도 너무 좋아한다고 했다"라며 "그랬더니 선배님께서 너가 인정하는 사람이 너를 인정한다고 했다, 내 다음 앨범이 기대된다고 해주셨다"며 울컥하는 모습도 보였다.

문희준은 故 신해철이 사망하던 때를 이야기하며 "19살 때 아버지가 집에서 나가고 어머니와 여동생과 자랐는데, 그때는 마치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느낌이 들었다, 내 그늘이 없어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故 신해철은 지난 2014년 10월17일 서울의 S병원에서 장 협착증 수술을 받은 뒤 가슴과 복부 통증으로 인해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던 중 그달 22일 병실에서 심정지로 쓰러졌다. 이후 심폐소생술을 받고 혼수상태로 서울아산병원으로 후송된 신해철은 곧바로 장절제 및 유착박리술을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수술 5일 만인 10월27일 오후 저산소 허혈성 뇌 손상으로 생을 마감했다.

신해철은 1988년 MBC '대학가요제'에 그룹 무한궤도로 출전해 대상을 받은 뒤 솔로 가수로도 인기를 얻었다. 그는 1992년 록밴드 넥스트를 결성했다. 신해철은 가수 생활 동안 '그대에게'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 '도시인' 등 무수한 히트곡을 탄생시켰다.

hmh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