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안틀죠" 김종국 '짠남자' 절약으로 웃음 잡는다 [N초점]

사진=MBC '짠남자'
사진=MBC '짠남자'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고물가 시대에 절약이 트렌드로 떠오른 가운데, MBC의 새 예능 프로그램 '짠남자'가 등장했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절약 노하우를 예능적으로 풀어내면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지난 5월 파일럿 예능으로 시작한 '짠남자'는 정규편성돼 지난달 25일 첫 방송을 마쳤다. 파일럿 예능 당시 절약 습관을 지닌 '소금이' MC들이 낭비하는 '흥청이' '망청이'에 '쓴소리'를 하는 극과 극 케미스트리로 재미를 안겼다. 정규 편성된 '짠남자'는 첫 회 시청률 1.9%(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로 시작해 2회 2.1%를 기록했다.

첫 회에서는 코미디언 양배차와 가수 최예나가 '흥청이'와 '망청이'로 출연했으며, 2화에서는 배우 최윤영과 전 축구 국가대표 김영광이 '흥청이'와 '망청이'로 등장했다.

특히 프로그램 첫 화부터 제작진이 스튜디오 대신 MBC 로비에서 촬영을 진행한 것이 눈에 띄었다. 이는 세트장 비용 절약을 위함으로, 절약의 진정성을 담은 연출이 프로그램에 진정성을 더했다.

연예계 대표 절약 캐릭터로 잘 알려진 김종국이 필두로 나서면서 절약으로 소재로 웃음과 공감을 선사한다. 김종국은 소비를 줄이는 방법에 대해 솔직한 '팁'을 공개했으며 함께 출연한 임우일, 박영진, 이준, 이승훈 등도 각각 절약 경험을 공유하며 자신만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김종국의 "이번 여름에 거실에 에어컨을 틀어본 적이 없다"와 임우일의 "택시비가 아까워서 걸어 다닌 적이 있다"라는 절약 담은 경험담은 큰 웃음을 자아냈다.

'짠남자' 녹화장 사진=MBC '짠남자'

물론 정규 편성 전, 일각에서는 '짠남자'의 주요 출연진이 배우, 가수, 전 축구선수 등 일반 직장인보다는 비교적 소득 수준이 높은 유명인들이라는 점에서 공감대 형성이 어려울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하지만 '짠남자'는 현재까지 방송분을 통해 소득 수준보다 '낭비'라고 보이는 소비 패턴에 초점을 맞춰 절약 팁을 알려주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짠남자' 출연진들은 누구에게나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절약 팁을 제공, 이 부분에서 공감을 얻고 있다"라며 "전문가 대신 MC들이 자신의 실제 경험담을 풀어내며 절약을 예능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짠남자'는 요즘이 바로 고물가 시대이기에 향후 더욱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평가했다.

ahneunjae9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