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은숙 "일본 야쿠자랑 야반도주?…돈 없어 종일 굶거나 거지처럼 지냈다"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가수 장은숙이 일본 야쿠자와 야반도주했다는 루머에 대해 해명했다.

2일 선공개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는 장은숙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장은숙은 일본 활동 시절을 떠올리며 "일본에 넘어갈 때가 30대 후반이었다. 저는 솔직히 데뷔만 하고 오려고 엄마한테 얘기 안 했다. 지인들도 몰랐다. 1978년부터 계속 러브콜이 왔다. 1985년도에 슬럼프도 있었고 한번 갔다가 올까 싶어서 갔다"라고 말했다.

이어 "7개월 있다가 데뷔해야 하다 보니까 학교 갔다가 와서 연습실만 오가며 생활했다. 힘들고 정말 벅찼다. 데뷔하고 1년 정도 있으니까 제가 야반도주를 하고, 무슨 야쿠자랑 관계가 있는 것처럼 얘기가 나왔다. 저는 일본 음반사와 계약을 했는데"라며 자신을 둘러싼 루머를 언급했다.

당시 한국에 소속사가 없었기에 해명할 수도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아는 야쿠자도 전혀 없다. 야쿠자를 알 상황도 안 됐고 항상 사무실이랑 레코드사만 왔다 갔다 했다. 야쿠자도 일본어를 해야 만나지 않겠나. 저는 정말 관계가 없는데 그런 얘기가 돈다고 엄마도 말하시더라"라고 말했다.

활동 당시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던 때를 떠올리기도 했다. 장은숙은 "그때는 레코드사에서 10만 엔을 주는데 그걸로 집세 내면 돈이 부족할 때가 많다. 한국에 연락하면 가족들이 돌아오라고 닦달한다. 거기서는 거지처럼 지냈다. 어떤 때는 99엔짜리 일본 팥빵 하나를 먹고 종일 굶은 적도 있었다. 그때 나이가 38~39세 정도였는데 나이 먹고 굶으려다 보니까 초라했다. 아는 사람도 없고. 레코드사 가서 그런 얘기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야쿠자 루머는 절대 사실이 아니었고 왜 그런 이상한 소문이 났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말씀은 두 번 다시 하지 말아 달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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