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6개 부순 분노조절장애 아내 vs 손찌검한 남편…서장훈 "웃을 일이냐"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화를 참지 못하는 아내가 문을 부수자, 이에 폭력을 행사한 남편의 사연에 서장훈과 이수근이 분노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10년 연애 후 10개월 전 결혼에 골인한 30대 부부가 등장했다.

남편은 "아내가 감정 기복이 심해서 싸울 때 문을 부순다. 지금까지 여섯개가 부서졌다"고 고민을 말했다.

아내는 "집안일과 관련해 제가 잔소리를 많이 하는 편인데 남편이 듣기 싫어한다"며 "대화를 안 하고 방에 숨어버려서 그랬다"고 말했다.

이에 남편은 "아내가 잔소리를 4시간이나 한다"며 "혹시라도 심한 말이 나올까 봐 화를 참으려고 방으로 들어가는 것도 있다"고 말했다.

고민을 말하면서도 시종일관 미소를 짓고 있는 아내에게 서장훈은 "근데 이게 웃을 일이 아니다. 감정 기복이 심할 수는 있는데 문을 부수는 건 일반적이지 않다"며 따끔하게 지적했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이어 남편이 "사실 얼마 전에 제가 화를 참지 못하고 아내한테 손찌검했다"고 고백하자, 서장훈과 이수근은 깜짝 놀라며 정색했다.

서장훈은 "너도 문제가 심각하네. 너 왜 그 얘길 먼저 안 했어? 왜 나중에 해?"라며 분노했고, "이건 아내가 이해해 줬으니 다행이지 사실은 바로 이혼감이다. 아무리 화가 나고 못 참아도 제일 못난 놈이 여자한테 손대는 놈이다. 너에 비하면 문 부수는 게 문제냐. 정 못 참겠으면 그럴 때는 집 밖으로 나가버려라. 아내에게 평생 잘못했다는 생각으로 살아라"고 조언했다.

남편은 아내의 손을 잡고 "너무 미안하다. 전에도 사과했지만 다시 한번 미안하다고 얘기하고 싶었다"며 사죄했고, 아내도 "잔소리 많이 해서 미안하다"며 "배려하면서 잘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syk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