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할리, 마약 후 성 정체성 루머…아내 "상상도 못 했다"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로버트 할리(한국명 하일)와 명현숙 부부가 5년 전 로버트 할리의 마약 투약 사건으로 인해 멀어진 부부의 속사정을 공개했다.

29일 방송된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에서는 로버트 할리 부부의 일상이 그려졌다.

로버트 할리는 먼저 시청자에게 인사를 전하며 "보시는 분들이 어떻게 보실지 걱정된다. 저를 보는 걸 불편해하실 분도 많이 계실 테고. 5년 동안 집에서 조용히 반성하면서 힘들게 지냈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는 "그 일이 있고 나서 제가 보상해 줘야 할 기획사도 있었고 광고도 있었고. 계약금의 3배를 갚아야 했다. 그래서 나간 돈이 굉장히 많았다"며 경제적으로 어려워진 사정을 털어놨다.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아내 명현숙은 "그때 제가 전화를 받고 믿지 않았다. '내 남편이? 왜? 그럴 이유가 없는데'라고 생각했다. 정말 하늘이 무너졌다. 따지고도 싶었다. 왜 일을 이렇게 만들었냐고"라며 힘든 심경을 말했다.

그러면서 "서로 그 일에 대해 별로 얘길 안 했다. 저도 피하고 싶었다. 그거에 대한 악플과 상상하지 않은 이상한 루머까지 나오게 되니까 몸과 마음이 너무 힘들었다. 제가 속으로 삭였다"고 했다.

로버트 할리도 "그 일에 대해 아내와 깊이 얘기하면 아픔만 계속되는 거다. 그런다고 해결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가족에게 너무 미안하다. 죽을 때까지도 미안할 거다. 근데 그 일에 대해서 더 이상 가족과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부부의 속마음 인터뷰를 본 김용만은 "루머가 상당히 많았다. 성 정체성 이슈도 있었는데 이건 말 그대로 루머였다. 그런데 마약 사건 자체는 사실이니까. 그에 대해서는 두 분이 대화를 많이 나누진 않으셨나 보다"라며 안타까워했다.

로버트 할리는 "내 생각엔 서로 얘기하고 싶어 하지 않아 한다. (마약을) 왜 했냐, 마음이 약한 순간에 순간적으로 (해서) 내 인생이 다 무너졌다"며 자책했다.

syk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