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무 "두리랜드 빚 갚으려 여의도 67평 아파트 2채 팔아…화장실서 노숙"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배우 임채무가 놀이동산 운영을 위해 아파트 2채를 팔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던 때를 떠올렸다.

9일 방송된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에서는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김 회장네 둘째 딸 부부로 호흡을 맞춘 임채무와 김영란이 출연했다.

재혼 8년 차라고 밝힌 임채무는 "머리 염색을 위해 화장실에 가서 염색약을 바르는데 뒷머리는 안 보이지 않나. (몸을) 돌리면 보일 줄 알았는데 아무리 해도 안 발리더라. 짜증이 났다. 바닥을 보니까 염색약이 온통 범벅돼 있더라. 주저앉아서 울었다. 혼자 사는 게 이런 거구나 싶고 서글펐다"라고 밝혔다.

그는 "아는 지인이 주변에 좋은 여자 있다고 해서 소개받았다. 주차장에서 한 여자가 걸어오더라. '저런 여자와 결혼하면 좋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나한테 오더라"라며 아내와의 첫 만남을 떠올렸다.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 갈무리)

임채무는 "다음 날 만나자고 해서 첫 데이트를 산 주변으로 갔다. 식당 문이 다 닫혀있고 문 열린 곳이 김밥천국이었다. '이거 먹을래?'라고 하니까 좋다더라. 첫 데이트에 프러포즈하고 식사한 게 김밥천국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꽃 한송이 안 주고 프러포즈 안 하고 김밥 한 줄에 넘어간 여자라고 얘기한다. 아내와 10년 다 돼 가는데 후회하지 않고 아름다운 추억이라고 얘기하더라"라고 말했다.

재혼 후 경제적 어려움을 겪을 때를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두리랜드 시작할 때 여의도에 있는 고급 아파트 67평 2채를 다 팔았다. 갈 데가 없었다. 수영장 같은 화장실이 있다. 군용 침대 놓고 거기서 잤다. 조금 서글프고 비참하다는 생각이 들어도 사랑은 그때부터 싹트더라. 지금 생각해도 다시 살라 하면 산다. 그때 사랑이 더 깊어졌다"라며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