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희 엄마, 절연 후에도 지속적 연락…금전적 요구 이어졌다"

배우 한소희. 2024.5.29/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배우 한소희의 모친 신 씨가 불법 도박장 운영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2년 전 한소희가 '어머니와 절연했다'는 강경입장문을 발표한 이후에도 신 씨와 연락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원주경찰서에 따르면 법원은 2일 도박개장 혐의를 받는 신 모 씨(54‧여)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신 씨가 2022년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 원주지역 12곳의 PC방에서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신 씨가 속칭 '바지사장'을 내세워 사건을 벌인 것으로 보고, 범죄수익 규모 등에 대해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수익 규모와 관련된 부분은 현재까지 조사 중인 사안"이라며 "도박장 개장 혐의와 관련해 신 씨 외에 다른 구속된 사람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3일 연예부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부모의 이혼으로 외할머니 밑에서 자란 한소희가 서울 상경 후 알바와 모델 일로 돈을 벌면서 이 소식이 신 씨 귀에 들어갔고, 신 씨는 지속적으로 생활고를 호소해 한소희가 조금씩 돈을 보내주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 씨는 되레 자신이 한소희의 서울 생활비와 모델 데뷔 비용을 모두 냈다고 주장했다고.

이진호는 한소희의 데뷔 이후 신 씨의 씀씀이가 커지면서 금전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며 신 씨는 딸의 이름을 팔아 돈을 빌렸으며 한소희가 금전 사고를 막아주고 또 막아줬으나 계속 사고가 터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심지어는 신 씨가 한소희의 정산금 날짜까지 명확하게 파악해 그날 돈을 빌려달라라고 요구하기도 했다"고 했다.

결국 한소희는 2022년 "모친 관련 채무에 책임질 계획이 전혀 없다"고 강경한 입장문을 내고 신 씨와 연을 끊었는데, 이진호는 당시 신 씨가 자신과의 통화에서 "더 이상 딸에게 민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 어떻게든 스스로 돈을 마련해서 채무를 모두 갚겠다. 더 이상 딸에게 연락을 취하지도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진호는 "천륜을 어떻게 그렇게 쉽게 끊을 수가 있겠나"라며 "한소희의 강경 입장문 이후 한동안 연락이 끊겼던 것은 사실이나, 신 씨가 이후 한소희에게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해 자연스럽게 종종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연락을 주고받기 시작한 이후로 신 씨가 다시 한소희에게 금전적 도움을 요구했다는 점"이라며 "신 씨는 한소희 소속사에도 연락을 취해 크고 작은 문제에 관여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소희 소속사 측은 3일 낸 입장문을 통해 "배우 한소희 어머니와 관련된 내용은 어머니가 벌인 지극히 개인적인 일로, 한소희 배우도 기사를 통해 해당 내용을 접해 참담한 심정을 이루 말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배우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어머니의 독단적인 일인 점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며 "작품이 아닌 개인사로 불편한 소식 전해드리게 돼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syk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