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롯' 김소유, 뇌전증 아버지 병간호…1년 병원비만 1억원
- 황미현 기자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TV조선 '미스트롯'에 출연했던 가수 김소유가 뇌전증을 앓고 있는 아버지를 살뜰하게 병간호하고 있다.
오는 26일 KBS 1TV '인간극장'에는 김소유의 일상이 담긴다.
'인간극장'에 따르면 스케줄이 끝나자마자 김소유는 마트에서 장을 본 뒤 한 요양 병원으로 향한다. 지난해 겨울 뇌전증으로 쓰러진 아버지 상철을 위해서다. 누워서 말 한마디 못 하는 아버지를 위해 노래도 부르고 얼굴도 깨끗하게 닦으며 병간호에 매진한다.
김소유와 아버지 사이에는 특별한 사정이 있다. 14년 전 김소유가 대학교 1학년 무렵 아버지의 경제적인 문제로 부모님이 이혼했다. 이후 아버지는 다른 사람과 재혼했다. 그러나 2년 전, 아버지가 쓰러진 후 상대는 종적을 감춰버렸다. 아버지를 홀로 둘 수 없었던 김소유는 결국 보호자를 자처했다. 바쁜 행사 스케줄 중간에도 병실에 누운 아버지를 살뜰하게 챙기는 이유다.
일주일에 140만 원씩 들어가는 개인 간병비와 병원비를 도맡다 보니 1년 동안 쓴 돈이 1억원이 훌쩍 넘는다. 주말 행사를 뛰어야 아버지 간병비를 낼 수 있는데, 행사가 없는 주말이면 '이번 주 간병비는 어떻게 하나?'하는 불안감으로 전전긍긍한다고.
무대와 병실을 오가느라 몸이 지칠 대로 지친 김소유는 올해 2월, 정신을 잃고 중환자실까지 실려 갔다. 소식을 들은 어머니까지 충격을 받아 안면신경마비가 왔다는데. '딸' 김소유로서, 가족을 챙기느라 '가수' 김소유의 날개가 잠시 꺾였지만, 이제는 다시 가수로 날아올라야 할 때. 김소유는 '가요무대'에 오르는 모습도 방송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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