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윤여정·황석영·김이나, 손석희 만난다

배우 손석희, 윤여정, 작사가 김이나, 황석영 작가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 MBC 손석희의 질문들
배우 손석희, 윤여정, 작사가 김이나, 황석영 작가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 MBC 손석희의 질문들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손석희 전 JTBC 사장이 11년 만에 고향인 MBC로 돌아와 진행하고 있는 여름 특집 '질문들'이 돌아온다.

오는 17일 저녁 세 번째 시간을 맞는 '질문들'에는 1회 백종원, 2회 유시민 김태호에 이어 배우 최민식이 출연한다.

한국 영화 최고의 스코어(1760여만 명)를 기록한 영화 '명량'(2014년)에 이어, 최근 '파묘'(2024년)가 다시 천만을 훌쩍 넘기면서, 최고의 흥행배우이자 선 굵은 연기의 대명사가 된 최민식에게 영화와 극장은 어떤 의미인가를 묻는다.

'영화와 극장의 위기'는 그동안 자영업의 위기와 저널리즘의 위기를 다룬 '질문들' 1, 2회의 연장선에 있다. 당연한 듯 흘러가는 현상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당장 답이 나오는 것이 아니어도 함께 고민해 본다는 '질문들'의 취지는 이번 회에서도 변함이 없다.

오는 24일 방송되는 4회는 '우리에게 쓰고 읽던 시대가 있었다'는 주제로 디지털 시대에 숏폼의 영상에 길들어 가고 있는 세태에 '글을 쓰고 책을 읽는다는 것'의 의미를 묻는다. 특히나 온갖 뉴미디어의 출현에도 결국 살아남을 것이 틀림없는 책이라는 매체의 희망을 얘기하기도 한다. 우리 시대의 대표작가인 황석영과 대표 작사가인 김이나가 나올 예정. 두 사람의 얼핏 보면 생소한 조합이 손석희라는 진행자와 어떻게 어우러질지도 궁금하다.

31일 '질문들'의 대미는 아카데미상 여우조연상의 주인공인 배우 윤여정이 장식한다. 아카데미상 수상 이후 본격적인 인터뷰 프로그램은 처음이다. 윤여정이 얘기 나눌 주제는 '나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진행자 손석희 앵커는 노배우 윤여정의 일상을 자연스럽게 들여다봄으로써 '나이 들어간다는 것'의 의미를 짚어낸다. 오랜만에 마주한 두 사람의 대화가 어떻게 흘러갈지 관심이 간다.

'질문들'은 자영업의 위기를 시작으로 저널리즘, 영화, 글쓰기, 그리고 노년 삶의 위기까지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를 다루면서도 프로그램 분위기를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이어가고 있다.

매주 토요일 밤 8시 40분 방송.

ich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