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에스더 "내가 빨리 죽고 홍혜걸 재혼해도 유산 남길 것…그만큼 사랑"
매출 3000억? 대장암 걸려 사업 시작, 홈쇼핑서 대박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가정의학과 박사이자 방송인 여에스더가 연 매출 3000억 CEO로 자리 잡게 된 성공담을 공개했다.
지난 3일 방송된 MBN '가보자GO'에는 여에스더, 홍혜걸 부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사업은 언제부터 시작했냐'는 질문에 여에스더는 "(사업은) 2003년부터 했고 건강기능식품 사업은 2008년부터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여에스더는 36세에 대장 검사를 했다가 주먹만 한 새까만 혹이 나왔다며 "피고름이 나왔다. 암이었다. 엄청나게 놀랐다. 굉장히 잘하는 병원에 가서 도려냈는데, 매년 검사해도 계속 암이 되는 혹이 나왔다. 그래서 (암 관련) 공부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좋은 걸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미국 회사를 다 뒤져봤다. 미국에서 의사에게 영양제를 공급하는 1, 2등 회사를 다 잡아 독점계약 체결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듣던 홍혜걸은 "아내가 주말마다 세미나를 했다. 의사들을 가르쳐야 하니까. 항상 자기가 공부하고 학회도 만들고 의사들에게 계속 교육하고 본인 몸이 파김치가 될 정도로 일을 했다"며 "처음엔 이런 사업을 왜 하나 싶었다. 부지런히 해도 (유산균 사업은) 이윤이 안 남았다"고 털어놨다.
그 와중에 비아냥거리는 사람들 때문에 더 괴로웠다고. 홍혜걸은 "지금도 기억나는 게 아내가 자기 회사를 알리려고 백화점 지하에서 홍보 이벤트를 하는데, 우연히 대학 선배가 지나가더니 '요새 젊은것들이 별짓을 다 한다'고 했다"며 모멸적인 발언을 들었다고 토로했다.
여에스더는 "전 레지던트 끝나고 본원의 교수가 되고 싶어서 전임 의사라는 과정을 밟았다"며 "'그랬던 네가 왜 갑자기 돈 번다고 홈쇼핑을 나가니?'라고 하더라. 굉장히 마음이 안 좋았다"고 회상했다.
홍혜걸은 "그래도 아내가 재능이 있어서 홈쇼핑에 나가면 돈에 '0'이 하나씩 더 붙더라"라며 "사업적으로 타고난 재능이 있다. 숫자에 굉장히 밝다. 그래서 회계 직원들이 혼난다. 작은 실수도 다 본다. 사실 우린 무에서 유를 이룬 거다. 처음 빚도 다 갚고 엄청나게 성장한 것"이라고 칭찬했다.
그러자 여에스더는 "저도 남편에게 고마운 게 있다. 사업하다 보면 경쟁사에서 고소, 고발 건이 많다. 제가 CEO니까 경찰서는 제가 가야 한다"며 "지난 6개월 전 갑작스레 '부당광고' 고발당했을 때, 뉴스에 제가 다 나왔다. 그때 남편이 자기 SNS에 억울하다고 발 빠르게 대처해서 좋았다"고 말했다. 당시 여에스더는 '부당 광고'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그러면서 "제가 남자에게 원하는 건 나 하나만을 사랑해 주는 거다. 남편은 항상 제게 트럭이 오면 나 대신 뛰어들어서 죽겠다고 한다"며 금실을 자랑했다.
홍혜걸은 "예전에 제가 끓는 가마에 물을 끼얹어서 폭발한 적이 있다. 어두운 연기로 뛰어오는 사람이 있었다. 맨발로 부리나케 달려오더라. 바로 아내였다. 우리 아내가 다시 보였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에 여에스더도 "나도 남편 대신 죽을 수 있다. 내가 빨리 죽고 재혼해도 유산 남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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