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논란' 르세라핌 오열 "대중 눈치 보여" "난 아이돌 왜 했을까"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하이브가 그룹 르세라핌의 성장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를 공개해 대중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29일 하이브는 르세라핌의 컴백을 앞두고 공식 채널을 통해 '메이크 잇 룩 이지'(Make It Look Easy)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 영상 다섯 편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멤버들은 국내외의 각종 무대에 서기 위해 끊임없이 연습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이며 개인 인터뷰를 통해 진솔한 속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사쿠라는 보컬 트레이너와 연습하면서 "사람들 앞에서 소리 내는 게 너무 무섭다. 노래하는 걸 좋아하고 싶다"며 오열,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저는 제가 왜 아이돌을 선택했는지 모르겠다. 잘못된 선택이었다기보다는 뭔가 '아이돌이라는 게 정말 내가 잘할 수 있는 직업이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실수할 때나 저의 한계를 느낄 때 '내가 아니었어도 더 잘하는 사람들이 해도 됐을 텐데'라고 생각할 때가 있다"며 "(사람들의) 많은 얘기를 들으면 그런 생각도 가끔 든다. 내가 이렇게까지 힘들어하고 울면서 하고 있는 게 대체 뭐 때문인지. 내가 왜 이렇게까지 이걸 하고 싶은 건지"라고 고백했다.

김채원은 가수로서의 목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뭔가 큰 목표보다는…"이라고 말을 줄이며 "저도 잘 모르겠다. 어떻게 하면 행복할지 모르겠다"고 눈물을 보였다. 그러면서 "저도 지칠 때가 있고 사실은 가끔씩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고 그러다가도 재밌을 때도 있다. 지치면 안 된다고 계속 스스로 생각하면서도 그게 생각대로 따라주지 않고. 그런 게 부담이 된 것 같다"고 했다.

허윤진은 하이브 의장 방시혁과 대화를 나누며 "항상 눈치를 많이 보게 된다. 대중의 눈치도 보고 이 업계에 일하시는, 저희가 잘 보여야 하는 사람들의 눈치를 보기도 한다"고 고민을 말했다.

이를 본 누리꾼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많은 이들은 혹독한 아이돌 세계에서 노력하고 버텨온 멤버들의 모습에 감탄하며 감동을 표하기도 했지만, 일각에서는 지난 4월 미국 '코첼라' 무대에 올라 불안정한 라이브 실력을 보여 대중들의 지적을 받았던 르세라핌이 아직 논란을 가라앉힐 만큼 성장한 무대를 보여주지도 않은 상태에서 하이브가 르세라핌의 노력만을 강조한 영상을 올린 것에는 별로 공감이 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르세라핌은 오는 8월 말 새 앨범으로 컴백한다.

syk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