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개훌륭' 강형욱 사태 여파로 잠정 폐지…리뉴얼 버전 만든다
-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강형욱 반려견 훈련사의 논란 여파로 방송에 차질을 빚었던 '개는 훌륭하다'가 결국 잠정 폐지된다. 이 자리는 '개훌륭'의 리뉴얼 버전이 채울 예정이다.
8일 뉴스1 취재 결과, KBS 2TV '개는 훌륭하다'(이하 '개훌륭')는 지난 1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잠정 폐지됐다. 8일부터는 일단 다른 예능 스페셜 방송이 빈자리를 채운다.
지난 5월 채용 구직 플랫폼 잡플래닛에는 강형욱이 대표로 있는 보듬컴퍼니에 대한 폭로 글이 올라왔고, 작성자 A 씨는 사내에서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강형욱은 여러 논란에 대해 적극 해명했으나, 또 다른 제보자가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재반박에 나서며 논란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다.
'개는 훌륭하다'는 훈련사인 강형욱이 이상행동을 보이는 문제견에 대한 설루션을 제시하고, 개선돼 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프로그램. 강형욱 없이는 방송 진행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강형욱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직후인 5월 20일부터 5주 연속 결방을 이어왔다.
6월 17일에는 방송을 재개했으나, 강형욱이 등장하지 않는 등 기존 포맷을 이어가진 못했다. 대신 지난 5년 동안 방송에 출연했던 '고민견'들의 근황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해당 특집 역시 3주간 방송된 뒤 이달 1일 끝이 났다. 이후 '개훌륭' 제작진은 잠정 휴식기를 가지면서 프로그램을 리뉴얼할 예정이다.
방송가에 따르면, '개훌륭'은 훈련사를 주축으로 하는 설루션 형식을 이어가지 않고 포맷 확장을 꾀한다. 출연 동물을 개로 한정 짓지 않고 다양한 반려동물이 출연하는 것으로 변화를 주며, 동물에 대한 긍정적 문화를 전파하는 성격의 콘텐츠가 될 전망이다.
또한 이른바 '강형욱 사태'는 아직 법적으로 결론 나지 않은 만큼, 리뉴얼된 프로그램에서는 그를 만나볼 수 없을 전망이다.
새롭게 확장되는 반려동물 프로그램은 9월 방송을 목표로 하고 있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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