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다이 된 이정재, '오겜' 신드롬 넘어 '스타워즈' 세계관까지 [N초점]
- 안태현 기자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오징어 게임'의 주역 이정재가 이번에는 '스타워즈' 세계관까지 정복하고 나섰다.
지난 5일 디즈니+(플러스)는 총 8부작인 새 오리지널 시리즈 '애콜라이트'의 1회와 2회를 전 세계에 동시 공개했다. '애콜라이트'는 평화를 수호하는 제다이 기사단의 황금기로 불리던 시대에 전대미문의 제다이 연쇄살인사건이 벌어지고, 그 뒤에 숨겨진 비밀과 진실 속 새롭게 떠오르는 어둠의 세력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미스터리 액션 스릴러 스릴러다.
'스타워즈' 세계관을 공유하는 '애콜라이트'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요소는 바로 극 중 제다이 '마스터 솔' 역으로 등장하는 이정재다.
한국 배우로는 최초로 '스타워즈' 시리즈에 입성한 이정재는 특히 극 중 가장 영향력이 있는 제다이 마스터로 등장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더불어 '애콜라이트'에서 이정재는 단순히 스쳐 지나가는 인물이 아닌 극의 중심에서 활약하는 캐릭터라는 점은 해외 시장에서 한국 배우들의 입지가 확실하게 자리 잡았음을 확인할 수 있게 만든다.
이정재의 '스타워즈' 세계관 입성은 지난 2021년 공개된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의 영향도 크다. '오징어 게임'은 공개 당시 넷플릭스가 정식 서비스되는 모든 국가에서 1위를 기록한 첫 번째 한국 시리즈가 됐으며,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으면서 소위 '오징어 게임' 신드롬을 만들어냈다.
이에 '오징어 게임'은 방송계의 아카데미상이라고 불리는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드라마부문 감독상, 드라마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에 이정재는 에미상 사상 처음으로 비영어권 드라마로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뤄내기도 했다.
그렇게 해외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은 이정재는 '스타워즈' 시리즈까지 활동 영역을 확장해 나갔다.
처음으로 출연하는 해외 시리즈이자 '스타워즈' 시리즈 사상 최초로 한국 배우가 출연하는 것이기에 이정재의 어깨는 무거웠다. 특히 전체 대사를 영어로 소화해야 했기에 영어 공부도 필수였다.
이정재는 "전체 대사를 영어로 하다 보니 신경이 쓰이더라"라며 "다행히도 영어 선생님 2명, 대사 코치 2명에게 너무 좋게 배워서 촬영 전 4개월 정도 먼저 연습을 했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덕분에 많이 익숙해진 상태에서 촬영에 들어갔다"라며 "그럼에도 느낌을 제대로 못 잡으면 테이크를 진행하면서 계속 완성해 나갔다"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완성된 이정재의 제다이는 '애콜라이트' 1회, 2회에서 어색함 없이 영어 연기를 소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다른 해외 배우들 사이에서도 이질감 없이 녹아드는 이정재의 모습은 '글로벌 스타'로 우뚝 선 그의 입지를 엿볼 수 있게 했다.
이정재의 제다이 액션도 기대를 모으는 포인트였다. 다만 공개된 1, 2회는 제다이 연쇄살인사건의 발생을 다루는 과정이었기에 본격적인 이정재의 광선검 액션을 볼 수는 없었다. 그렇지만 포스를 활용해 액션을 펼치는 모습이 잠깐 담겨 본격적으로 이정재가 '애콜라이트'에서 펼쳐낼 제다이 액션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또한 방대한 세계관을 가진 '스타워즈'인 만큼, '애콜라이트'가 그간 나왔던 작품들과 과연 어떤 연계성을 가질지도 기대 포인트다. 특히 마스터 솔이 등장하는 시간선은 '스타워즈' 세계관에서 가장 오래전의 이야기이기에 전개가 진행됨에 따라 서서히 드러날 '애콜라이트' 속 숨겨진 요소들에 대한 기대도 크다.
"'스타워즈'라는 건 영화 역사에서 가장 큰 프로젝트"라며 "'그런 '스타워즈'라는 작품에 출연했다는 게 매우 즐겁다"라고 출연 소감을 전했던 이정재. '오징어 게임'을 통해 '스타워즈' 세계관까지 진출한 그가 '스타워즈' 프로젝트에서 어떤 입지를 다지게 될지 궁금증이 커진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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