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노래자랑 남희석 "이경규가 맘대로 하라했다…시청률? 난 충청도 성격"

(유튜브 '이경규 르크크')
(유튜브 '이경규 르크크')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남희석이 전국노래자랑 MC 자리에 대한 부담감을 고백하면서도 한결 편안해진 모습을 보였다.

29일 유튜브 '르크크 이경규' 채널에 공개된 '예능대부 갓경규' EP.45에서는 남희석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경규가 전국노래자랑에 대해 언급하자, 남희석은 "(MC 자리가) 코미디언이라면 누구나 갖는 꿈 중 하나지 않나"라며 "(그런 큰 꿈을 꾸는 게) 어릴 땐 할 수 있을지 몰라도 커서는 송해 선생님도 계시는데 (그런 생각을 하는 게) 좀 불손하지 않나. '언젠간 내가 해야지' 이게 말이 안 되는 자리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저도 송해 선생님이 120, 130세까지 하셨으면 했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 기회가 와서 하게 됐다"고 멋쩍어했다.

그러면서 "경규 형님이 전화 주셔서 진짜 큰 힘이 됐다"며 "형님이 차분하게 격려해 주시는 말투는 아니지 않나. 그렇지만 형님이 '야! 너 하고 싶은 대로 해! 괜찮아. 신경 쓰지 마!' 해주셨던 게 가장 큰 응원이 됐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이경규는 "너는 분명히 개성이 있다. 그러니까 마음대로 하면 된다. 하다 보면 네 것이 된다. 너한테 (프로그램이) 딱 맞는 것 같다. 구수하고, 얼굴 자체가 전국노래자랑이다"라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유튜브 '이경규 르크크')

이경규가 부담감에 대해 묻자, 남희석은 "너무나 큰 산이 있었지 않나. 그 산과 계속 비교를 당할 테고. 제가 뭐라고 MC가 바뀌었다고 한순간에 좋아지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그냥 천천히 가보자고 생각했다. 주인공이 제가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제 멘트는 많이 없어도 된다고 하고 현장에서 비방용으로 많이 한다. 나오시는 분들만 재밌으면 되니까"라며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이경규가 시청률 부담에 대해서도 묻자, 남희석은 "다행히 지금 좀 올랐다. 6%대로. 사실 여름이 오면 행락철이기도 하고 시청률이 빠지지 않나. 근데도 다행히 약간 안정화된 느낌이 든다. 제가 충청도 성격이라 조금 기다리고 1년 정도 (지켜보려 한다). 이제 첫술인데"라며 여유로운 미소를 지어 보였다.

한편 남희석은 지난 3월 31일 방송된 전남 진도편을 시작으로 김신영 뒤를 이어받아 '전국노래자랑' MC로 나섰다.

syk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