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욱, '직장 내 괴롭힘 논란' 여전히 침묵…'개훌륭' 2주 연속 결방
-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직장 내 괴롭힘 논란에 휩싸인 반려견 훈련사 겸 방송인 강형욱(39)이 침묵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그가 출연하는 '개는 훌륭하다'가 2주 연속 결방을 결정했다.
24일 KBS 편성표에 따르면,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되는 KBS 2TV '개는 훌륭하다'(이하 '개훌륭')는 차주 월요일인 27일에 편성되지 않았다. 해당 시간대에는 월화드라마 '함부로 대해줘' 스페셜 방송이 대체 편성됐다.
지난 20일 채용 구직 플랫폼 잡플래닛에는 강형욱이 대표로 있는 보듬컴퍼니에 대한 폭로 글이 올라왔다. 보듬컴퍼니 재직자라고 밝힌 글 작성자 A 씨는 사내에서 이른바 말하는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다며 "쉬는 날 과한 심부름을 시키거나 폭염 폭설에 중노동을 지시하거나 보호자 면전에서 모욕을 주거나 인격을 폄훼한 경우 등 더한 것이 많지만 대표님을 나락으로 보낼 수 있기 때문에 참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가 남성이 많은데 조용한 이유는 같은 업계에 종사하는 훈련사 위주이기 때문에 보복이 두려워서"라고 했다.
이외에도 전 직원들은 "직원이 강아지보다 못한 취급을 받는 회사다, 대표의 교묘한 가스라이팅으로 제정신으로 다닐 수 없다", "퇴사하고 공황장애와 우울증으로 정신과에 다녔다" 등의 후기를 남겼으며, 진돗개 견주였다는 다른 누리꾼 B 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보듬컴퍼니에서 반려견 교육을 받다가 강형욱에게 막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후에도 추가 폭로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나 강형욱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 같은 폭로 여파로 인해 강형욱이 출연하고 있는 '개훌륭' 제작진은 20일 결방을 결정했다. 이후 제작진은 강형욱의 입장을 토대로 '개훌륭'의 방송 재개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강형욱이 계속해서 침묵하자 불가피하게 2주 연속 결방을 결정했다. 향후 방송 재개 여부 역시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강형욱의 논란이 불거진 이후 21일 참석하기로 예정돼 있던 반려견 행사에도 참여가 배제됐으며, 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 댓글 창에는 해명을 촉구하는 반응이 이어지는 등 파장이 계속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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