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같은 일, 평생 못 잊을 것" 이소라·신동엽, 'SNL'에서 쿨한 재회 [RE:TV]

'SNL 코리아 5' 6일 방송

신동엽(왼쪽)과 이소라 /뉴스1DB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모델 이소라가 전 연인 신동엽이 이끄는 'SNL'에 등장, 능청스러운 콩트 연기를 선보였다.

30일 오후 방송된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5'에는 이소라가 호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오프닝 무대에 등장한 이소라는 "이 순간이 너무 소중해서 기억에 남기고 싶다"라며 셀카를 찍었다. 이어 "'SNL'이 얼마나 엄청난 팀인지 나이 많은 여자를 12시간 리허설 시켰다"라며 "그 끝에 세월을 직통으로 맞았다, 아침에는 팔팔했는데 이 모습이 나다, 오늘 여러분께 내 모습 그대로 보여드리겠다"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이소라는 "'SNL'의 너무 오래된 팬"이라며 "이 자리에 서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다, 초대를 해주신 신동엽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라고 해 박수를 받았다. 이런 이소라와 하이파이브를 한 신동엽은 "약속을 진짜 이렇게까지 지켜줄 거라고는 생각 못 했는데 진짜 약속을 지켜줬다"라며 "내 인생 한 페이지를 장식한 친구가 이렇게 나와줘서 너무 고맙고, 이렇게 온 거 재밌게 놀아보자"라고 했다.

첫 코너 '젠지포차'에서 이소라는 업체 컨설팅을 하는 인물로 포차에 등장했다. 이날 이소라는 테이블 한편에 자리 잡고 술을 마셨다. 이때 한 남자가 이소라에게 헌팅을 시도했다. 이 헌팅남의 정체는 신동엽을 닮은 '남동엽' 남현승. 남현승은 "내 이상형은 연하보다는 연상이다, 이 녀석아!"라 했고, 이를 본 이소라는 활짝 웃으며 "기분 좋다, 우리 춤추고 놀자"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다른 코너 '연하남 전문 골프강사'에서는 신동엽이 배달원으로, 이소라가 골프 강사로 등장했다. 이소라는 김원훈, 김민교 등에게 레슨을 해주는 과정에서 과감한 스킨십을 했다. 이를 본 신동엽은 일일 레슨을 받겠다며 나섰지만, 이소라는 "넌 안 돼, 알잖아"라고 말렸다. 이에 신동엽 역시 "자세히 생각해 보니 안 될 것 같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과거 KBS 2TV '연예가 중계' 진행자였던 이소라는 'SNL 5' 코너 '연애가중계'에서도 MC로 분했다. 이때 함께 진행하던 정성호는 망설이며 "신동엽과 방송국 예능 PD가 결혼식을 올린다"라고 소식을 전했고, 이원 생중계로 현장이 연결됐다. 이때 이소라는 화면에 나온 신동엽에게 "동엽아 안녕?"이라 했고, 신동엽은 "축하해줘서 고마워, 우리 본 지 오래됐지만 앞으로 18년 후에 'SNL'에서 만나자"라고 말했다. 이후 이소라는 신동엽이 있는 그린 스크린으로 다가갔고, 두 사람은 악수하며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방송 말미 클로징 무대에서 신동엽은 "꿈 같은 일이 벌어졌다, 처음 'SNL'에서 이소라에게 섭외 전화를 한 게 10년 전인데 오늘 이렇게 나와줬다"라며 "사실 나보다 훨씬 많은 고민을 하고, 나오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감사하다"라고 했다. 그 말에 울컥한 이소라는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을 만들어준 방청객들과 신동엽, 크루들에게 감사하다"라고 했다. 신동엽은 "다시 한번 이소라와 회사 관계자, 개인적인 내 관계자 모든 분께 감사하다"라 강조했고, 이소라는 "아침부터 지금까지 신동엽과 크루들이 일하는 걸 봤는데, 새삼스럽지 않지만 신동엽을 정말 존경한다"라며 그와 하이파이브를 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과거 연인이었던 이소라와 신동엽인 지난 2001년 결별했다. 이후 지난해 이소라의 웹예능 '이소라의 슈퍼마켙'에 신동엽이 게스트로 출연하며 재회했고, 올해 4월 이소라가 'SNL 코리아 5'에 출연하며 훈훈한 우정을 이어가 눈길을 끌었다.

breeze5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