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오현경, 오늘 발인…마로니에 공원서 연극계 추모 속 영결식
- 정유진 기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연극계 거목, 배우 고(故) 오현경의 발인이 5일 거행된다.
오현경의 발인은 이날 오전 8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신촌장례식장에서 거행된다. 발인이 끝난 뒤 오전 9시 마로니에 공원 야외극장에서는 고인을 기리는 영결식 및 노제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연극협회장으로 치러진 장례식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장례명예위원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밖에 강부자, 김갑수, 김혜자, 박근형, 박정자, 손숙, 신구, 오달수 등 260여명에 달하는 한국연극협회 소속 연극계 동료 및 후배 배우들이 장례위원으로 마음을 보탰다.
오현경은 지난 1일 오전 9시11분쯤 김포의 한 요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지난해 8월 뇌출혈로 한 차례 쓰러졌던 그는 약 7개월 가량 투병 생활을 해왔다.
1936년 11월생인 고 오현경은 1955년 고교 3학년 시절 연극 '사육신'으로 무대에 데뷔했으며 1961년 KBS 1기 공채 탤런트로 방송에 데뷔했다. 이후 TV 드라마와 연극, 영화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매체에서 활약했다.
특히 고인은 60여년간 연극 무대를 지킨 연극계의 거목으로 우리나라 사실주의 연극에 큰 족적을 남긴 배우로 기억된다. 1969년과 1976년, 1977년, 1983년과 1985년 연극 '휘가로의 결혼'에서 휘가로 역, 1983년과 1990년 '맹진사댁 경사'에서 맹노인 역, 1970년 '허생전'에서 허생원 역을 맡아 호평을 받았다. 최근까지도 '봄날' '레미제라블' '그것은 목탁구멍 속의 작은 어둠이었습니다' '3월의 눈' 등의 연극에 출연했다.
더불어 대중적으로는 'TV 손자병법'(1987~1993년)의 만년 과장 이장수 캐릭터로 사랑받았으며 영화 '후궁: 제왕의 첩'(2012) '전국노래자랑' (2013) '나랏말싸미'(2019) 등에 출연하기도 했다.
2011년 제60회 서울시 문화상 연극 부문에서 수상했고, 2013년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2017년 세상을 떠난 배우 윤소정과의 사이에서 딸 배우 오지혜, 아들 오세호 씨를 뒀다. 장지는 천안공원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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