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세 최연소 여성 버스기사 "나이 어린 X, 집에서 밥이나 하라더라"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국내 최연소 여성 버스 기사가 무례한 진상 손님들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27세의 국내 최연소 여성 버스 기사가 사연자로 출연했다.
이수근은 사연자가 등장하자 "방송에 나온 적이 있지 않냐"라고 물었다. 사연자는 "맞다. 유튜브, 뉴스에 나온 적이 있다"라 답했다.
사연자는 대한민국 여성 최연소 버스 기사였다. 그는 "남자분들은 더 어린 분들이 있다"며 "친구들이 일부러 버스를 타러 오기도 한다"고 전했다.
그는 버스 기사 일하면서 비매너 손님들과 취객분들이 많아서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지 조언을 구하러 왔다며 "막차 운행 시간대에 코 골고 주무시거나 오바이트를 하는 경우가 있다"고 고충을 밝혔다.
또 사연자는 "취하신 할아버지가 요금으로 만 원짜리를 넣더라. 100 원짜리 85개를 꺼내 드렸는데, 그 100 원짜리 동전이 전부 굴러가 버린 적이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특히 사연자는 "택시 기사와 싸움이 붙은 적도 있다"며 "깜빡이를 켜고 가는데 뒤에서 라이트 켜면서 들어오지 말라는 거다. 양보를 해줬는데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더라. 그러더니 차에서 내려서 '나이 어린 X이 집에서 밥이나 하지 왜 나왔냐'며 따지더라"라고 전해 충격을 안겼다.
이어 사연자는 "뒤에 승객 아줌마가 도와주셨다. '밥하려면 쌀을 살 돈 벌어야 할 것 아니냐'고 함께 싸워주셨다"라고 전해 훈훈함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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