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겜2'→한석규·김남주 복귀…2024년 주요 드라마 라인업은 [신년특집-방송]

정재훈 VFX 슈퍼바이저(왼쪽부터)와 채경선 미술감독, 배우 이유미, 황동혁 감독, 김지연 대표, 이태영 무술팀장, 김차이 무술팀원, 심상민 무술팀장이 16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오징어 게임’ 에미상 수상 기념 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9.16/뉴스1 ⓒ News1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새해가 밝았다. 2024년에도 지상파, 종합편성 채널과 OTT 플랫폼들이 야심 차게 준비한 콘텐츠로 시청자들을 만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초호화 캐스팅은 물론, 글로벌 인기를 노리는 시리즈물까지 다채로운 드라마가 론칭될 예정인 가운데, 올해 공개될 주요 K-드라마들을 미리 둘러봤다.

MBC

◇ 지상파 3사, 초호화 캐스팅 드라마로 반등 노린다

지난해 '연인', '모범택시2', '고려거란전쟁' 등 시청률과 작품성을 잡은 작품들을 선보이며 체면치레를 한 지상파 3사는 2024년, 화려한 배우들을 앞세운 드라마들로 제대로 된 반등을 노리고 있다.

MBC는 스타 배우들을 내세운 초호화 드라마들 선보인다. 이하늬 주연의 코믹 액션 사극 '밤에 피는 꽃'이 이달 12일 베일을 벗으며 가장 먼저 시청자들을 찾고, 6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하는 김남주가 선택한 미스터리 드라마 '원더풀 월드'가 그 뒤를 잇는다. 또한 1970~1980년대 큰 사랑을 받았던 범죄 수사극 '수사반장'의 프리퀄 버전인 '수사반장: 더 비기닝'도 론칭한다. 이 드라마는 이제훈이 박영한(최불암 분)의 청년 시절을 연기하는 것으로 알려져 '드덕'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김희선 주연의 블랙코미디 '우리집', 한석규의 29년 만의 MBC 복귀작인 가족 심리 스릴러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도 많은 기대를 모은다.

SBS

SBS도 흥미진진한 작품들을 연이어 배치했다. 스타트를 끊는 작품은 안보현, 박지현 주연의 '재벌X형사'다. '철부지 재벌 3세가 강력계 베테랑 형사를 만나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로 '사이다 유니버스'의 부활을 예고한다. 지난해 방송된 '7인의 탈출'은 올해 시즌 2격인 '7인의 부활'로 돌아오며, 김동욱 주연의 명랑 코믹 수사극 '강력하진 않지만 매력적인 강력반'도 선보인다. 지성, 전미도 주연의 범죄 스릴러 드라마 '커넥션', 한지민과 이준혁의 로맨스로 기대를 모으는 '인사하는 사이'(가제), 박신혜, 김재영 주연의 로맨스 판타지 '지옥에서 온 판사'도 시청자들을 찾는다. 여기에 김남길의 '열혈사제' 시리즈의 컴백이 예고돼 팬들을 기대케 하고 있다.

KBS는 오는 3월 새로운 드라마 두 편을 론칭한다. 임수향, 지현우 주연의 KBS 2TV '미녀와 순정남'은 하루 아침에 밑바닥으로 추락하게 된 톱스타와 그를 사랑하고 다시 일으켜 세우는 초짜 드라마 PD의 산전수전 공중전 파란만장 러브스토리다. 신선한 소재DML 주말 드라마로 눈길을 끈다. 또한 김하늘, 연우진, 장승조가 출연하는 '멱살 한번 잡힙시다'도 선보인다. '멱살 한번 잡힙시다'는 나쁜 놈들 멱살 잡는 기자 서정원(김하늘 분)과 나쁜 놈들 수갑 채우는 강력팀 형사 김태헌(연우진 분)이 연이어 터진 살인사건을 함께 추적하며 거대한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를 담을 예정이다.

JTBC

JTBC, 웰메이드 작품 물량공세로 승부수

지난해 '닥터 차정숙', '대행사', '킹더랜드', '나쁜엄마', '힘쎈여자 강남순' 등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들을 만들어내며 입지를 더욱 탄탄히 다진 JTBC는 2024년에도 9편의 드라마 방영을 확정 지으며 물량공세를 이어간다.

JTBC에서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작품은 오는 27일 방송되는 '닥터 슬럼프'다. 100억 원대 소송과 번아웃, 각자의 이유로 인생 최대 슬럼프에 빠진 의사들의 '망한 인생' 심폐 소생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닥터 슬럼프'는 박신혜의 복귀작으로 더욱 기대를 모은다. 남다른 능력을 지녔지만 아무도 구하지 못했던 남자가 마침내 운명의 그녀를 구해내는 판타지 로맨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장기용, 천우희, 고두심, 수현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 시선을 끈다.

JTBC

이정은, 정은지, 최진혁은 어느 날 갑자기 노년 타임에 갇혀버린 취준생과 낮과 밤 올 타임 그녀에게 휘말린 '능력캐' 검사의 로맨틱 코미디 '낮과 밤이 다른 그녀'로 뭉쳤다. 임지연, 추영우 주연의 '옥씨부인전'은 이름도, 신분도, 남편도 모든 것이 가짜였던 외지부 옥태영과 그녀를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걸었던 예인 천승휘의 치열한 생존 사기극을 예고했다. 이지아와 강기영은 대한민국 최고의 이혼 해결사가 의뢰인의 문제적 결혼 생활에 대신 종지부를 찍어주는 나쁜 배우자 응징 솔루션 '끝내주는 해결사'를 통해 환상의 호흡을 보여줄 예정이다.

고경표, 강한나, 주종혁은 경쾌한 인생반전 드라마 '비밀은 없어'로 색다른 즐거움을 줄 전망이다. 어두운 과거를 청산한 큰형님 지환과 아이들을 놀아주는 미나언니 은하의 설레는 로맨스 '놀아주는 여자'에선 엄태구와 한선화가 열연한다. 황인엽, 정채연, 배현성 주연의 '조립식 가족'은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가족으로 우기며 10대 시절을 함께했던 세 남녀가 10년 만에 다시 만나 펼쳐지는 청춘 로맨스를 그린다.

넷플릭스

OTT라 가능…인기 시리즈 '오징어게임2'부터 스핀오프 '좋거나 나쁜 동재'까지

꾸준히 완성도 높은 작품들을 만들어내고 있는 OTT 플랫폼들은 올해에도 다채로운 장르의 작품들을 오픈, 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넷플릭스는 올해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파트 1을 선보였던 '경성크리처'는 오는 5일 파트 2를 오픈한다. 김현주, 박희순, 박병은, 류경수 주연의 '선산'은 존재조차 잊고 지내던 작은아버지의 죽음 후 남겨진 선산을 상속받게 되면서 불길한 일들이 연속되고 이와 관련된 비밀이 드러나며 벌어지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이달 19일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인기 시리즈의 새 시즌들 역시 공개된다. 크리처물 '스위트홈' 시즌3와 좀비물 '지금 우리 학교는' 시즌2는 물론,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많은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은 '오징어 게임' 역시 시즌2로 돌아올 예정이다. 류승룡 주연의 '닭강정', 최우식, 손석구, 이희준 주연의 '살인자ㅇ난감'도 올해 시청자들을 만난다.

티빙

티빙도 올해 신선함으로 무장한 콘텐츠들을 공개한다. 이솜, 안재홍이 집도 아이도 관계도 없는 5년차 부부로 호흡을 맞춘 'LTNS'는 이들이 각양각색 커플을 뒤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에피소드 형태로 담아낸다. 파라마운트+(플러스)와 티빙의 파트너십 콘텐츠들 역시 내년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먼저 tvN '비밀의 숲'의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 서동재(이준혁 분)를 주인공으로 한 스핀오프 '좋거나 나쁜 동재'가 론칭하며, 김무열, 지창욱, 정유미 주연의 왕좌를 향한 24시간 추격전을 펼칠 액션 사극 '우씨왕후'도 글로벌 시청자들을 겨냥한다. 김민석, 이현욱 주연의 액션극 '샤크: 더 스톰'도 베일을 벗는다. 유리구두를 벗어 던지고 백마에 올라타는 21세기형 신데렐라 스토리를 담은 '나는 대놓고 신데렐라를 꿈꾼다'에선 표예진과 이준영이 의기투합해 감동과 여운을 선사할 예정이다. 동명의 학원 심리 스릴러 웹툰을 원작으로 한 김지연 주연의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은 매월 투표로 학교폭력 피해자가 정해지는 학급에서 게임을 끝내려 나선 여고생의 이야기를 그린다. '춘화연애담'은 왕실 적통 공주인 화리공주가 남편을 직접 낙점하는 부마 직간택을 위해 세상 밖으로 나와 자유로운 연애를 즐기며 벌어지는 로맨스 사극으로, 고아라가 열연한다. 학생회장 선거를 배경으로 한 명랑 정치 드라마 '러닝메이트'는 봉준호 감독과 함께 영화 '기생충'의 공동 각본가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한 한진원 작가의 연출 데뷔작이라 관심을 모은다. tvNX티빙 시리즈로 선보이는 신민아와 김영대의 손익제로 사내부부 로맨스 '손해 보기 싫어서', 정려원과 위하준의 사제(師弟) 로맨스 '졸업'도 시청자들을 찾는다. 또한 원경과 이방원의 부부 관계와 생을 새로운 관점에서 재창조한 '원경'에는 차주영과 이현욱이 출연, 사극에 첫 도전장을 낸다.

지난해 '무빙'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던 디즈니+(플러스)는 올해 오리지널 콘텐츠 '킬러들의 쇼핑몰', '화인가 스캔들'을 론칭한다. 한국 장르 문학의 대표주자로 손꼽히는 강지영 작가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킬러들의 쇼핑몰'은 삼촌 진만이 남긴 위험한 유산으로 인해 수상한 킬러들의 표적이 된 조카 지안의 생존기를 다룬 스타일리시 액션으로 이동욱과 김혜준이 출연한다. 오는 17일 공개된다. 비(정지훈)와 김하늘이 출연한 '화인가 스캔들'은 화인그룹의 후계자와 결혼하면서 상류층의 완벽한 삶을 꿈꾸던 오완수(김하늘 분)가 언제나 자신의 곁을 지켜주는 보디가드 서도윤(정지훈 분)을 만나며 화인가의 비밀을 마주하게 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왓챠

왓챠는 인기 오리지널 시리즈 '좋소 좋소 좋소기업'(이하 '좋좋소')의 스핀오프 시리즈 '미나씨, 또 프사 바뀌었네요?'를 제작, 올해 상반기 독점 론칭한다. '미나씨, 또 프사 바뀌었네요?'는 '좋좋소' 등장인물 이미나 대리(김태영 분)가 주인공인 미드폼 시리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제작사 빅독스튜디오와 공동 제작하는 작품으로, 연출은 단편영화 'ㅈ교생'으로 국내외 영화제에 진출한 바 있는 김경연 감독이 맡고, 극본은 '좋좋소' 시즌 4~5에 참여한 김윤의 작가가 참여한다.

지난해 히트작 '소년시대'를 만든 쿠팡플레이는 새로운 시리즈 '하이드'를 공개한다. '하이드'는 어느 날 남편이 사라진 후, 그의 실종에 얽힌 비밀을 추적하며 감당하기 어려운 큰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여자의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으로, 이보영이 사라진 남편을 쫓는 아내 나문영 역을 맡아 인생 연기를 선보인다. 여기에 이무생, 이청아, 이민재가 출연해 힘을 보탠다. '하이드'는 JTBC에서도 방영될 예정이다. 또한 한일 양국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배우 이세영과 사카구치 켄타로가 만난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가슴 먹먹한 정통 멜로로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할 예정이다.

웨이브는 올해 오리지널 드라마 '조폭인 내가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를 론칭한다. 윤찬영, 봉재현 주연의 '조폭인 내가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는 '대학에 가고 싶은' 조폭이 열아홉 고등학생의 몸에 빙의되면서 자신만의 기술로 가해자를 응징하고, 가정폭력에 시달리던 친구와 새로운 우정을 쌓으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휴먼 드라마다. 이서진이 특별출연 한다고 해 눈길을 끈다.

breeze5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