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빈, 디바의 꿈 이뤘다…'무인도의 디바' 9.0% 자체 최고 기록
- 윤효정 기자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무인도의 디바'가 해피엔딩을 썼다.
지난 3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무인도의 디바'(극본 박혜련, 은열 / 연출 오충환 /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 제작 바람픽쳐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최종회에서는 서목하(박은빈 분)가 1호 팬 윤란주(김효진 분), 정기호(채종협 분), 정채호(차학연 분)의 열렬한 응원 속에서 가수로서 승승장구하면서 다사다난했던 디바 도전기의 끝을 성공적으로 매듭지었다.
서목하와 윤란주가 데뷔 앨범을 준비하는 동안 앨범 수록곡을 검토하던 이서준(김주헌 분)은 각자의 특성에 맞게 서목하와 은모래(배강희 분)의 노래를 바꾸기로 결정했다. 갑작스러운 결정이었지만 서목하는 이서준의 제안을 따르기로 했다. 새로운 노래를 듣자마자 무인도에서 살던 시절, 답이 없는 질문에 갇혀 있던 자신을 꺼내준 햇살이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그런 만큼 서목하는 노래에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아내기 위해 제목부터 가사까지 모두 수정해나갔다. 첫사랑 정기호에게 썼던 편지 속 단어들을 이어붙여 시련이 닥쳐도 함께라면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찬 가사와 함께 다시 태어난 ‘Fly Away’는 서목하의 데뷔 앨범 타이틀이 됐고 느리지만 꾸준히 음원차트에서 상승세를 보여 흐뭇함을 안겼다.
기세에 힘입어 서목하에게 데뷔 이래 첫 행사 스케줄도 잡혔다. 서목하와 윤란주는 팬과 가수로 처음 만났던 더덕 축제 현장을 가수와 프로듀서로 다시 찾게 됐다. 1호 팬들의 사랑 속에서 서목하는 ‘Fly Away’라는 제목대로 온갖 상을 휩쓸고 단독 콘서트까지 개최하는 등 명실상부 디바로 성장했다. 15년 전처럼 서목하는 노래를 부르고 정기호는 이를 카메라로 담아내며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이 서로의 꿈을 빛나게 해주는 모습은 두 사람 앞에 펼쳐질 밝은 미래를 상상하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서목하의 첫사랑 정기호와 그의 형 정채호는 정봉완(이승준 분)의 굴레에서 벗어났고 새아버지 이욱(이중옥 분)의 성을 따라 이름을 이기호와 이채호로 바꿨다. 양재경 역시 이욱의 아내로 혼인신고를 마치면서 이들은 진짜 가족이 됐다. 위험을 이겨내고 더욱 돈독해진 이기호 가족과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서목하의 모습을 끝으로 '무인도의 디바'가 긴 여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무인도의 디바'는 15년 만에 무인도에서 구조된 가수 지망생 서목하의 디바 도전기를 중심으로 왕년의 톱스타 윤란주의 차트 역주행 프로젝트, 서목하와 이기호의 로맨스 등 다양한 이야기를 밀접하게 이어가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에 시청률 뿐만 아니라 화제성에서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주말 밤을 사로잡은 대세 드라마로 자리매김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국유료가구 시청률 기준 1회 3.2%로 출발한 '무인도의 디바'는 최종회에서 9.0%의 자체 최고 기록을 쓰며 끝을 맺었다.
후속 드라마는 이영애 주연의 '마에스트라'다. 오는 9일 첫방송.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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