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조항만 30개 넘는 숙박업소…이수근·서장훈 "우리도 못 간다" 당황

'무엇이든 물어보살' 13일 방송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갈무리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30가지가 넘는 금지조항을 만들어 숙박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고민남이 출연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서장훈과 이수근이 약 30가지의 금지조항을 만들어 숙박업소를 운영 중인 고민남을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고민남은 자신을 숙박업소를 운영 중이라고 소개하고 "호텔에 이기심이 가득한 손님들이 많이 오는 편"이라며 "그분들을 막고자 30가지 정도의 금지조항을 만들었는데도 불구하고 지속해서 찾아와서 다른 좋은 방법이 없을까 하고 나왔다"라고 얘기했다.

이에 이수근은 해당 업소에서 금지하고 있는 항목에 대해 소개했다. 객실 내 음주와 흡연 금지부터 공무원 출입 금지, 후드티 출입 금지, 심지어는 특정 본관의 성을 가진 사람들까지 출입 금지하는 조항에 이수근과 서장훈은 기함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장훈은 고민남에게 "회사 동료끼리 배달 음식 시켜서 마실 수 있는 거 아닌가"라고 쏘아붙이는가 하면, "공무원은 왜?"라고 묻기도 했다.

이런 서장훈의 질문에 고민남은 "공무원은 내로남불 성향이 강하다"라며 "자세하게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공무원분들이 자신들만의 생각이 강한 게 많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장훈과 이수근은 서씨와 이씨까지 출입하지 못한다는 조항을 보고 "우리도 못 간다"라고 당황해하기도. 그러면서 이수근은 "집안에 재산이 많아?"라며 "이 정도면 손님 안 받겠다는 뜻이다"라고 지적했다. 서장훈 역시 "대한민국 인구 30% 정도는 이 숙박업소에 못 간다"라고 비판했다.

이러한 금지 조항에도 불구하고 한 달 매출에 대해 고민남은 "7000만원에서 9000만원 정도 나온다"라며 "하지만 한 달에 한 번씩 2000만원씩 손해를 본다"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하루에 경찰 세 번씩 출동한 게 일주일 연속 간 적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고민남은 "여기 적힌 사항 때문에 (완전) 출입 불가하다고 하는 건 아니다"라며 "(금지 조항에 속하는 분들) 90%가 이용 중이다, (문제가 생겼을 때) 욕 대신에 명분을 삼고자 해서 하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고민남은 특히 "남자 두 명이 금지인 건, 두 사람이 와서 술을 마시는 건 자유인데 TV에다가 물건을 던지는 경우가 3번 정도 있었다"라며 "또 저희가 새벽 3시까지 체크인이 가능한데 3시10분쯤에 와서 환불을 해드린다고 했는데도 문신을 한 술 취한 사람이 와서 시비를 거는 경우도 있었다"라고 이러한 금지 조항을 만든 이유를 밝혔다.

이어 고민남은 형이 5년 사귄 여자친구에게 사기를 당하고 죽음을 맞은 뒤 호텔을 물려받아 운영하게 된 사연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 형의 유지를 받아서 정상적으로 호텔 운영을 하고 싶다는 뜻까지 전하며 이수근과 서장훈의 위로를 받기도 했다.

taeh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