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역 없는 드라마…'우당탕탕 패밀리' 시청률 30% 고지 향한 포부(종합)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우당탕탕 패밀리' 출연진들이 악역 없는 유쾌한 일일극을 표방하며 시청률 30% 향한 포부를 전했다.

18일 오전 KBS 1TV 새 일일드라마 '우당탕탕 패밀리'(극본 문영훈/연출 김성근)의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임하룡, 김보미, 이대연, 김선경, 이종원, 최수린, 안연홍, 남상지, 이도겸, 강다빈, 이효나, 주새벽, 임나영, 최우혁과 김성근 PD가 참석했다.

'우당탕탕 패밀리'는 30년 전 원수로 헤어진 부부가 자식들 사랑으로 인해 사돈 관계로 다시 만나면서 오래된 갈등과 반목을 씻고 진정한 가족으로 거듭나는 명랑 코믹 가족극이다.

이날 김성근 PD는 '우당탕탕 패밀리'에 대해 "원수였다가 가족이 되고, 같은 남자를 좋아했던 연적이었다가 가족이 되고, 친구였던 이들이 가족이 되는 과정을 명랑하고 유쾌하게 그려낸 드라마다"라고 소개했다.

김 PD는 부부였다가 사돈이 된다는 설정이 다소 막장드라마의 요소가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설정은 많이 보면 독한 설정일 수 있지만 그 과정을 유쾌하게 그린다"라며 "저희 드라마는 악인이 없어서 많은 분들이 악역 없이 120회를 어떻게 끌고 가냐 하시는데 워낙 뛰어난 연기력의 배우분들이 있고, 저희 작가님의 대사가 기상천외하니 많이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남상지는 극 중 화려한 비상을 꿈꾸지만 현실은 바닥인 무명 배우이자 동구(이종원 분)와 춘영(김선경 분)의 딸 유은성 역을 연기하게 된 것에 대해 "일단 은성이 역할을 처음 보고 든 생각은 이 역할은 제가 재밌게 놀아볼 수 있는 역할이겠다 싶었다"라며 "언어적으로든 신체적으로든 자유롭고 싶어 큰 도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도 은성이처럼 긴 무명의 시간을 걸어오면서 (장석주 시인의) '대추 한 알' 시를 좋아했다"라며 "'저게 저절로 붉어 질리는 없다/저 안에 태풍 몇 개/저 안에 천둥 몇 개/저 안에 벼락 몇 개/저 안에 번개 몇 개가 들어 있어서/붉게 익히는 것일 게다'라는 시인데, 그런 부분이 공감이 많이 되고 위로가 됐는데 은성도 비슷하다고 생각해서, 마냥 가볍지만은 않게 균형을 잘 맞추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라고 얘기했다.

이도겸은 극 중 뜻한 바는 꼭 이루고야 마는 영화감독이자 정애(최수린 분)와 기석(이대연 분) 강선우 역을 연기하게 된 부분에 대해 "선우와 은성이는 순수예술을 하는 친구다"라며 "두 극과 극의 성격에서 서로 배워가는 지점이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우 같은 경우는 순수했던 친구지만 사회화를 통해 이성적으로 바뀌는데, 은성이라는 사람을 통해 감성적으로 변하기도 한다"라며 "그러면서 서로 성장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 서로의 케미스트리를 잘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남상지는 '으라차차 내 인생'에 이어 다시 한번 일일드라마에 도전하게 된 소감을 밝히면서 일일드라마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일일극은 올드하다는 선입견을 가지시지만 요즘처럼 짧고 캐주얼한 콘텐츠가 많이 소비되는 시대에 잘 맞는 트렌디함을 가지는 게 일일극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무엇보다 누구나 편하게 즐겁게 매일 즐길 수 있는 게 일일극의 가장 큰 힘이 아닐까 싶다"라고 얘기했다.

임나영은 극 중 선우의 동생이자 드라마작가 지망생 강선주 역을 연기하면서 일일드라마에 처음으로 도전하게 된 소감으로 "이번 경험을 통해 많이 성장하고 싶다"라며 "일일드라마를 준비하면서 대사도 열심히 외우고 캐릭터도 열심히 분석했다,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는 열심히 준비하려 했다"라고 말했다.

시청률에 대한 목표도 언급됐다. 남상지는 "전작인 '으라차차 내 인생'이 20%가 넘는 꽤 높은 시청률을 보였다"라며 "그 기운을 이어 30% 이상 가보고 싶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이도겸은 20%의 시청률이라도 기록하게 되면 "출연진 다 같이 안무라도 연습해서 추겠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우당탕탕 패밀리'는 이날 오후 8시30분 처음 방송된다.

taeh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