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가혹해진 버티기…'더 존2', 웃음에 묵직한 메시지까지 [OTT 화제작]
디즈니+ 오리지널 예능 '더 존: 버터야 산다'가 시즌2, 14일 오후 1~3회 공개
- 안태현 기자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예능 '더 존: 버터야 산다'가 시즌2로 돌아왔다. 더 커진 스케일과 더 가혹해진 버티기 미션 속에서 유재석, 이광수, 권유리가 펼치는 고군분투가 큰 웃음과 함께 묵직한 메시지를 남긴다.
14일 오후 4시 '더 존: 버텨야 산다 시즌2'(이하 '더 존2')의 1회부터 3회가 공개됐다. 총 8회로 구성된 '더 존2'는 일상생활을 위협하는 상황 속 더 리얼하고 강력해진 극강의 8개 시뮬레이션에서 다시 뭉친 유재석, 이광수, 권유리 등 인류 대표 3인방의 상상초월 생존기를 그리는 리얼 존버라이어티다. 이날 '더 존2'이 공개되기 전, 최근 취재진에게 3회차까지의 분량이 선공개 됐다.
첫 회는 온갖 귀신들이 출몰하는 병원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4시간을 버티는 것을 꾸려졌다. 귀신이 출몰해 멤버들의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지면 기대수명이 깎이는 방식으로, 깎인 수명을 다시 높이기 위해서는 각자에게 주어진 컵을 채워 물을 마셔야 했다.
지난 시즌에서도 좀비, 공포 분위기 속에서 유재석, 이광수, 권유리를 괴롭혔던 '더 존'은 시즌2의 첫 회부터 제대로 이들을 가혹한 환경 속에 몰아넣었다. 깜짝 놀라는 세 사람의 리액션과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등장하는 공포 분위기가 재미를 더하며, 중도포기라는 장치도 있는 상황 속 이 세 사람이 중도포기를 하지 않고 과연 4시간을 다 버틸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 역시 해당 회차의 재미를 더했다. 이와 함께 '더 존'의 시뮬레이션 상황에 대한 설명에서도 알찬 메시지가 어우러져 의미를 더했다.
두 번째 회차는 언제 바다로 가라앉을 줄 모르는 풀등 모래섬에서 펼쳐지는 골프 미션. 첫 번째 회차가 4시간을 버티는 것이었다면, 2회는 골프 미션을 해결하면서 최대한 버티는 시간을 줄여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여기서 세 사람은 민망한 골프 실력과 위기에 대처하는 기지 등을 발휘하면서 큰 웃음을 안긴다. 지난 시즌부터 쌓아온 세 사람의 남다른 케미스트리가 빛을 발하는 에피소드다.
세 번째 회차는 움직이는 침대 위에서 버티기를 계속해야 하는 세 사람의 모습이 담겼다. 카이스트에서 멋대로 움직이는 침대를 타고 버텨야 하는 세 사람의 모습과 이를 직접 만나는 시민들의 반응이 백미다. 특히 그간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시민들과 소통을 해왔던 유재석이 만들어 내는 웃음과 이광수, 권유리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예능의 재미를 더했다.
시즌1보다 더 커진 스케일과 예능적 요소가 시즌2의 관전 포인트다. 또한 시즌1에서도 기상천외한 버티기 요소들이 등장했던 만큼, 시즌2에서는 또 어떤 가혹한 버티기 미션들이 등장할지에 대해 예측하면서 보는 것도 재미를 더하는 요소다. 여기에 차곡차곡 쌓아온 멤버들의 케미스트리가 극한의 상황 속에서 발현될 때는 큰 웃음을 더한다.
시즌1은 상황 속에서 나오는 멤버들의 리액션에 중점을 뒀던 반면, 이번 시즌2는 멤버들이 적극적으로 상황 속에서 해결을 해나가는 측면에 중점을 뒀다. 과연 이들이 시뮬레이션 속에서 어떤 해결 방안들을 펼치는지를 지켜보는 것도 시즌2의 새로운 재미가 될 전망이다.
이날 공개된 1회에서 3회까지의 분량 외에도 남은 5회차에서는 과연 어떤 버티기 시뮬레이션이 등장할 지, 또한 그 속에서 제작진이 어떤 인류의 문제에 대한 메시지를 담아냈을지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다만 글로벌 시청자를 타깃으로 해 확 줄인 자막을 한국 시청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지는 미지수다. 국내의 기존 예능 프로그램들이 자막을 통해서도 큰 재미를 선사했던 것에 비해, '더 존'은 자막 요소를 줄여 상황에 더욱 몰입하게 만드는 전략을 취했다. 지난 시즌1에서도 이 부분에 대한 국내 시청자들의 호불호가 명확했기에, 이번 역시 어떤 반응을 이끌어 낼 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지난해 공개된 시즌1이 해외 시청자들로부터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반면 국내 시청자들에게는 큰 반응을 얻지 못했던 상황 속에서, 시즌2가 한국에서도 반전을 일으킬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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