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영어 실력 비결은 연애?…"미국인 남친 있었다" 쿨한 고백
- 김송이 기자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박세리가 선수 시절 홍콩계 미국인 남자친구가 있었다고 고백했다.
3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미국 최초의 '한국여자프로골프 대회' 개최를 앞두고 박세리가 미국 골프장 투어에 나선 모습이 그려졌다. 박세리는 골프장 답사를 마친 후 매니저들과 특별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초호화 요트를 빌려 선상 파티를 즐겼다.
박세리는 매니저들과 요트 위 식사를 즐기며 미국 생활 초기 시절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처음 미국에 왔을 때는 언어 장벽 탓에 라커룸(선수대기실)에 들어가는 것조차 두려웠다고 털어놨다.
박세리는 "대회 때 경기장을 갔는데 선수 라커룸이 있잖나. 말을 걸까 봐 못 들어가겠더라. 선수들이 인사하거나 물어보는 게 싫었다. 몇 개월 동안은 안 들어가고 경기장, 주차장, 호텔만 다녔다"고 말했다.
박세리는 또 첫 우승 경기가 메이저였다는 사실도 몰랐다고 했다. 박세리는 "(경기 후) 인터뷰장에서 질문을 받는데 제가 그때는 영어를 잘 못 알아들었다고 했잖나. 그런데 분명히 '메이저'라는 단어는 들리더라. 기자가 '너의 첫 번째 우승이 메이저 우승인데 기분이 어떠냐'고 다시 질문해서 제가 반대로 물었다. 이게 메이저 대회냐고. 그래서 취재진 쪽이 빵 터졌다"고 했다.
박세리는 유창한 영어 실력을 갖게 된 비결에 대해 "처음에는 영어를 못하니까 TV를 틀어놨다. 카툰 채널은 말을 많이 안 한다. 간단하게 짧게 짧게 말하니까 그걸 늘 습관처럼 틀어놨다. 조금 더 발전한 뒤에는 다른 채널을 틀어놨다. 그래도 가장 빠른 방법은 직접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이라고 했다.
스튜디오에서 홍현희가 혹시 영어 실력 상승의 비결은 연애가 아니냐고 묻자, 박세리는 당황한 기색 하나 없이 "그때 남자친구 있었다. 홍콩계 미국인이었다"고 인정했고 MC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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