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신성한 이혼' 트로트 부르는 조승우·레드립의 한혜진 '변신' [RE:TV]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신성한 이혼' 조승우 한혜진이 새로운 캐릭터로 변신했다.

지난 4일 처음 방송된 JTBC 새 주말드라마 '신성한, 이혼'(극본 유영아/연출 이재훈)은 이혼 전문 변호사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이혼'이라는 삶의 험난한 길 한복판에 선 이들의 이야기다.

1회에서는 신성한(조승우 분)이 이서진(한혜진 분)의 변호를 맡는 이야기가 담겼다. 이서진은 인기 라디오 DJ로 화려한 삶을 사는 스타로 알려져 있지만, 불륜과 외도 동영상이 유포되어 위기에 빠진다.

그는 이혼 소송을 맡기기 위해 이혼 전문 변호사 신성한을 찾았다.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이지만, 양육권을 꼭 가져오고 싶다고 했다.

신성한은 "외도, 성관계 동영상 유출, 최악의 상황 속에서 모성애인가, 진심으로 양육권을 원하냐 "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아주 적나라한 싸움이 될 거다, 이서진씨는 훨씬 더 비참한 상황에 노출될 거다. 심지어 패소할 수도 있다, 그래도 하고 싶냐"라고 물었다.

이서진은 "그럼에도 양육권을 원한다"라고 했고, 신성한은 손을 내밀었다. 그는 "하이파이브는 양육권을 가지고 온 다음에 하자"라고 했다.

이서진의 삶은 지옥이었다. 남편은 의처증 증세가 심각했고 가정 폭력까지 서슴지 않았다. 이서진은 "당신이 이런 인간인 거 세상이 다 알게 할 거야"라면서 "내가 이 집에서 나갈 때는 현우 데리고 나갈 거야, 내가 진작 너에게 할 말 다 하고 살았으면 진작 헤어졌겠지, 너는 사람도 아니다"라며 악을 써댔다.

이혼조정일정에서 남편 측 변호사는 이서진이 학교 참관 수업에 빠지거나, 외도 동영상 때문에 앞으로 제대로 양육을 할 수 있겠냐는 주장을 펼쳤다.

하지만 신성한은 이서진이 남편 때문에 친구들을 만날 때 시도 때도 없이 인증샷을 보낸 것, 집에 수많은 CCTV가 설치되어 있는 것, 속옷 사진 등을 찍어 이서진을 괴롭게 한 것, 이서진을 비난하는 메모를 수년간 보낸 것 등을 언급하며 결혼생활이 비정상적이었다고 했다. 더불어 동영상 유포를 당한 피해자가 아이를 제대로 키울 수 없다는 주장이 2차 가해라고 주장했다.

이서진의 아들 현우는 매우 불안정해보였다. 현우는 "나 이제 누구랑 사냐" "기억력이 안 좋아졌으면 좋겠다"라며 부모의 갈등으로 인해 힘든 마음을 고백했다. 그러던 중 현우가 발작 증세를 보였고 이서진은 무너지고 말았다.

하지만 신성한은 "이제 조정이 아니라 재판으로 갈 거다, 우리는 이길 거다. 그러니까 식사 거르지 마라"며 이서진에게 마음을 단단히 먹으라고 했다.

'신성한, 이혼'은 이서진 역할의 한혜진, 신성한 역할의 조승우의 새로운 모습을 담으며 흥미를 유발했다. 싱글인 친구와 김치를 나누며 티격태격 싸우고, 집에서는 트로트 노래를 열창하는 조승우의 모습은 기존의 그의 댄디하고 냉철한 캐릭터들과 달라 색다른 재미를 안겼다. 또 한혜진 역시 새빨간 레드립 메이크업을 한 외적인 변화만큼이나 불륜이나 가정 불화 속 겪는 큰 진폭의 감정을 연기하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신성한이 이혼 소송만 맡는 이유나 그의 과거 등 아직 공개되지 않은 이야기도 담겨, 앞으로 전개도 궁금증을 자극했다.

ich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