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집 막내아들' 건강 이상 생긴 이성민, 장자승계 원칙 지킬까
-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재벌집 막내아들' 이성민의 뇌에 시한폭탄이 생겼다.
2일 오후 방송된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진양철(이성민 분)은 순양에 타격을 입힌 미라클 인베스트먼트의 대주주가 진도준(송중기 분)이라는 사실을 알고 괘씸해 했다. 그는 "내가 장손도 아닌 도준이 너한테 순양을 물려주겠다 할 줄 알았나"라며 역정을 냈지만 도준은 "제가 사려구요, 순양"이라며 맞받아쳤다.
진양철은 "나한테 반기를 드는 사람은 형제도, 자식도 봐준 적이 없다. 법관 공부나 시작해라"며 노기등등 했지만 진도준은 최창제(김도현 분)의 정치자금을 댄 자신과 손정래(김정난 분)의 땅투기를 빌미로 진양철을 협박해 오세현(박혁권)의 무혐의를 받아냈다. 결국 DMC 개발을 놓고 다투던 두 사람의 대결은 진도준의 승리로 끝이 났다.
도준의 야심을 알게 된 진양철은 진윤기(김영재 분)를 찾았다. 그는 윤기에게 순양의료원과 순양 공익재단의 소유권을 넘기며 이 정도 넘겼으니 앞으로 헛물켜지 말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자신에게 반기를 든 진도준을 향한 엄중한 경고였다. 이어 맏손자 진성준(김남희)에게 순양을 물려주기 위해 진도준에 대한 설욕전 팁을 전수하고 한성일보 딸 모현민(박지현)과의 결혼까지 서두르며 진영기-진성준으로 이어지는 장자승계를 공고히 하던 양철은 드라마 후반 뇌에서 병변이 발견되며 위기를 맞았다.
병원으로부터 병변의 위치가 좋지 않아 추적관찰밖에 방법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은 양철은 아지트인 차고에서 생각을 정리했다. "진양철이 머릿속에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 들어 앉았구마"라며 떨리는 손으로 낡은 용달차를 어루만지던 양철은 무언가 결심한 듯 결연한 표정을 지으며 엔딩을 맞았다.
사실 장자승계 원칙은 자식을 향한 진양철의 사랑이었다. 그는 자신 모르게 한 땅투기로 일을 복잡하게 만든 진영기(윤제문)를 모질게 꾸짖고는 힘들어했다. 당당하게 순양을 물려주고 싶지만 매번 자신의 바람을 엇나가는 자식들 때문에 분노하던 진양철의 이면이었다. 가장 닮은 아들에게 자리를 물려줄 줄 알았다는 항재(정희태)에게 그는 "그기 누꼬?"라고 호통쳤지만 "있다 한들 아들이 인정하겠나? 즈들 숨통 붙어 있을 때까지 물고 뜯을 끼다. 형제들끼리 그기 지옥 아이가? 지옥은 죽은 내가 가야지. 산 자식들이 가모 되겠나"라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장자승계는 형제간 싸움을 막기 위한 진양철의 큰 그림이자 사랑이었던 것이다.
자식들을 위해 장자승계를 고수하는 양철과 순양을 사겠다는 야욕을 드러낸 진도준. 두 사람의 욕망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가운데 진양철의 건강상 위기가 어떤 결과로 드러나게 될지 4일 오후 10시30분 방영되는 '재벌집 막내아들'의 8회에서 밝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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