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 간 '바퀴달린집4'…힐링 유효기간 다된걸까 [N초점]
- 장아름 기자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tvN '바퀴 달린 집' 시즌4가 중반부를 지나 후반부를 향해 달리고 있다. 매주 목요일 방송 중인 '바퀴 달린 집'은 바퀴 달린 집을 타고 한적한 곳에 머물며 소중한 이들을 초대해 하루를 살아보는 리얼리티로 시즌4가 지난 10월13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시즌3까지 이어지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예능이었던 만큼 시즌4에도 많은 기대감이 쏠렸었다.
높은 기대감 속에 출발한 '바퀴 달린 집4'는 결과적으로 이전 시즌보다 평균 시청률이 하락했다. 시즌4는 1회가 3.8%(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로 자체최고시청률로 출발했다. 이어 2회가 2.6%로 하락, 자체최저시청률을 기록했다. 3회가 3.2%, 4회가 2.9%를 나타냈고 5회 3.2%, 6회 2.9%, 7회 2.8%로 집계됐다. 시즌1 최고 시청률이 5.1%, 시즌2가 4.5%, 시즌3가 5.1%를 기록한 것에 비해 낮아진 수치다.
아쉽게도 시즌4는 체감 화제성도 높지 않다. 시즌1~3에서는 하지원 공효진 아이유 이하늬 임윤아 이성경을 비롯해 정지훈 지창욱 정해인 등 화려한 스타 라인업으로 큰 화제가 됐던 만큼, 시즌4의 게스트 라인업 또한 기대감을 주기도 했다. 시즌4 막내로는 그룹 SF9 멤버 겸 배우 로운이 합류했고, 게스트로는 김아중 김하늘 김민하 그리고 김혜윤과 이재욱이 출연했지만, 화제성은 미미했다.
시즌4의 반향이 이전 시즌보다 크지 못한 이유로는 반복적인 포맷과 비슷한 풍경에서 오는 익숙함이 꼽힌다. '츤데레' 성동일과 영화 속 악역 이미지와 반전되는 러블리한 김희원의 티격태격 케미스트리가 시즌 1~3의 재미 포인트였지만, 신선함을 줬던 캐릭터 케미가 이번 시즌4에서는 익숙해지면서 재미가 반감됐다. '힐링 예능' 특유의 느린 호흡 또한 '바퀴 달린 집'의 장점으로 꼽혔지만 시즌이 반복되면서 다소 루즈한 흐름이 단조롭게 다가왔다.
'바퀴 달린 집'은 여행이 쉽지 않았던 코로나19 시대에 접어들면서 '차박 캠핑'을 통한 대리 만족을 주는 예능으로 기획됐지만,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다수 여행 예능들이 생겨나자 프로그램만의 강점을 잃었다는 인상도 준다. JTBC '톡파원25시'와 채널S '다시 갈지도', tvN '인생에 한번쯤 킬리만자로 ' 그리고 KBS 2TV '배틀트립2'까지 다채로운 볼거리의 해외 여행을 다루면서 타 예능 프로그램의 강점이 비교적 부각된 점도 시즌4에 대한 관심이 하락한 이유이기도 하다.
시즌이 장기화된 예능일수록 익숙해지는 포맷과 캐릭터를 해결해야 한다는 고민도 커진다. '바퀴 달린 집'은 코로나19 이후 별다른 차별점을 제시하지 못한 채 시즌을 이어가면서 시청률과 화제성에서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이게 됐다. 이와 관련해 한 방송 광계자는 "해외 여행 예능들이 생겨나면서 코로나19 시국의 대안이 돼줬던 국내 힐링 예능들이 새로운 고민과 직면했다"며 "시즌이 거듭될수록 새로운 강점을 추가하는 기획에 대한 고민도 클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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