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분 내내 하이라이트" 김선아X안재욱 '디 엠파이어', 웰메이드 법조물 예고(종합)
-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디 엠파이어'가 또 하나의 웰메이드 법조물을 예고했다.
22일 오후 JTBC 새 주말드라마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극본 오가규, 연출 유현기)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유현기 PD와 배우 김선아, 안재욱이 참석해 드라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두 배우는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소감을 전했다. 김선아는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왔는데 오랜만에 여러분을 뵙게 되니까 긴장되고 설레고 그런다"라며 "하이라이트 영상을 봤는데 6개월 전 촬영장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면서 여러 생각이 교차한다"라고 말했다. 안재욱은 "판사 출신 로스쿨 교수 나근우 역을 맡았다"라며 "촬영 내내 긴장된 마음과 즐거움으로 현장에 임했다. 지금은 열심히 해서 숙제를 냈는데 오답이 없길 바라는 마음, 최대한 만점이었으면 좋겠는 간절한 마음"이라고 했다. 유 PD는 "지난 3월에 촬영을 끝내고 여름에 후반 작업도 해놔서, 숙제를 일찍 끝냈는데 선생님이 아직 검사를 안 해준 기분이다. 숙제를 너무 열심히 해서 설레고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은 법으로 쌓은 철옹성 안에서 지켜졌던 욕망과 위선의 삶, 그들의 비밀에 대한 폭로이자 가진 자들의 추락 스캔들을 다룬다. 카르텔에 대해 다루는 또 하나의 법조물의 탄생을 예고해 기대감이 높다. 그동안 유 PD는 '내 딸 서영이', '착하지 않은 여자들', '최고의 이혼' 등을 연출해왔다.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은 앞선 드라마와는 또 다른 결이다. 이에 대해 유 PD는 "여태 해오던 작품은 가족을 주제로 탐구를 해왔다. 지금도 톤은 다르지만 법복 가족의 이야기라 결이 아예 다르지 않다"라고 말했다.
유 PD는 "처음 대본을 소개 받았을 때도 '다른 결의 법률 드라마가 되겠다' 싶어서 흥미로웠다. 연출자로서 좋은 작품을 소개 받았을 때만큼 기쁜 건 없다"라며 "이 작품을 쓴 건 전문 작가님들이 아니라 현직 변호사들이다. 리얼하고 '법조에 몸 담고 있는 사람들만 알 수 있는 이야기를 어떻게 썼지' 했는데, 현직 변호사가 기획하고 노력한 성과물이어서 그렇구나 했다. 생생한 이야기를 담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 좋은 법조물이 많아서 이 작품을 하면서도 부담이 됐다"라며 "우리 작품에서는 법조 카르텔에 대해 다룬다. 사회적으로 영향력이 큰 사람들이 뭉쳤을 때 미치는 악영향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우들 역시 대본을 흥미진진하게 봤다고. 김선아는 "선택 이유 중 대본이 가장 컸다. 초반에 몇 부를 받아서 읽었는데, 검사 역할도 처음이었고 가족 전체가 법조계 종사자인 것이 흥미진진했다"라며 "이후에 감독님, 작가님을 만나고 바로 해야겠다는 믿음이 생겼다"라고 했다. 안재욱은 "대본을 접하고 막중한 책임감이 생겼다"라며 "나근우가 반전을 가진 인물인데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비칠지 고민이 깊었다. 그만큼 재미있게 다가가길 바라고 있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유 PD는 두 배우를 캐스팅한 이유도 전했다. 그는 "법조 용어가 어려운데 김선아가 잘해줄 거라고 생각했고, 실제로도 잘해줬다"라고 했으며, 안재욱에 대해서는 "'마우스'를 보고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라서 나근우도 잘 연기할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캐스팅 이유를 덧붙이기도 했다.
김선아와 안재욱의 연기 호흡은 어땠을까. 김선아는 "안재욱과는 봉사활동을 같이 해온 사이라, 같이 연기를 하게 되니 기대도 되고 떨렸다. 모르는 분이랑 연기하는 것보다 아는 분이랑 연기하다보니 어떨까 싶더라"라며 "편하게 잘해주시고 웃겨주셔서 감사하게 촬영을 했다"라고 말했다. 안재욱은 "김선아와는 20년이 넘는 오랜 친분이 있는데 같이 작품한 건 처음"이라며 "지금까지 김선아를 대하며 느끼지 못했던 느낌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실생활과 연기는 다르지 않나. '얘가 날 이렇게까지 쳐다봐도 되나', '이렇게까지 마음을 안 줘도 되나', '드라마 끝나면 어쩌려고 그러지' 할 정도로 묘한 감정에 휘둘리면서 인내하는 나만의 세계가 있었다"라며 "그만큼 연기를 잘해줬다는 뜻"이라고 했다.
이번 작품에는 여러 중견 배우들도 함께 한다. 김선아와 안재욱은 덕분에 많이 배웠다고. 안재욱은 "우리 드라마에 중견 선배님들이 많으셔서 현장에 나갈 때마다 기대가 컸다"라며 "실수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나를 죄어왔지만, 현장에 나가 호흡을 맞출 생각에 기대감도 컸다. 매력적인 시간들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극 중 나근우를 연기하면서는 캐릭터가 놓인 상황들로 인해 숨 막히는 긴장감도 느꼈다"라고 부연했다. 김선아는 "안재욱 선배님을 비롯해 선배님들 모두 다 TV에서 뵀던 분들이어서 촬영장 갈 때마다 TV를 보는 느낌이었고 매일 보면서도 신기했다"라며 "선생님들께서 너무 열심히 해주시니까 나조차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 싶은 매일이어서 긴장을 했다. 촬영장에서 많이 배웠다"라고 했다.
또한 유 PD는 드라마에 대해 "인간의 염치와 부끄러움에 대한 이야기"라고 했으며, 김선아는 "선을 넘은 자들의 최후", 안재욱은 "(배우들) 연륜의 극치"라고 해 그 내용을 더욱 궁금하게 했다. 마지막으로 안재욱은 "60분 방송 내내, 전편이 하이라이트인 느낌이다. 긴박함과 스피디함이 있다"라고 귀띔했으며, 김선아는 "조금도 놓치면 안 된다"라고 했다. 유 PD는 "굉장히 많은 이야기가 담겼는데, 회가 거듭될수록 예측할 수 없을 것"이라고 해 방송을 더욱 기다리게 만들었다.
한편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은 오는 24일 오후 10시30분 처음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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