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영 "42년 된 '전국노래자랑', 함부로 변화시킬 생각 없어" [N현장]
- 김민지 기자
(하남=뉴스1) 김민지 기자 = 김신영과 제작진이 '전국노래자랑'의 새로운 색, 변화에 대한 사견을 전했다.
17일 오전 경기도 하남시 미사동 미사경정공원에서 진행된 KBS 1TV '전국노래자랑' 현장 공개 및 기자간담회에서 새 MC 김신영과 김상미 CP는 고(故) 송해의 색이 짙은 '전국노래자랑'이 '변화'를 준비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김 CP는 "송해 선생님이 워낙 전통을 잘 만들어오셔서 그분께 폐가 되지 않는 게 우선순위"라며 "누가 되지 않게 잘 이어가자는 게 크다"라고 말했다. 이어 "급격하게 변화가 일어나기는 어렵겠지만 MC도, 제작진도 조금만 길게, 너그럽게 지켜봐 주시면 '김신영의 노래자랑'이 보이지 않을까 한다"라며 "국민들이 즐거워하실 수 있게 친근하게 다가갈 예정"이라고 했다.
김신영은 "사실 나는 42년 된 나이테가 있는 '전국노래자랑'의 나무를 함부로 베고 뭘 만들 생각은 없다. 나무 옆에서 조금씩 자라나는 나무, 두 그루의 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사견을 밝혔다. 그는 "변화를 준다거나 김신영만의 무언가를 하는 건 시간이 필요하다"라며 "처음 '정오의 희망곡'을 할 때도 정선희 선배님이 해왔던 거라 비슷한 부담감이 있었는데, 내가 뭘 하겠다고 하면 어색해지더라. '전국노래자랑'도 하다 보면 뭔가 생각나는 게 있고, 그걸 하다 보면 다른 색이 되지 않을까 한다"라고 전했다.
'전국노래자랑'은 지난 1980년부터 전국민과 울고 웃으며 함께 해왔다. 올해 6월 송해의 안타까운 부고 소식이 전해진 뒤에는 34년 만에 새 MC 김신영을 발탁해 새 바람을 예고한 바 있다. 30대 여성 코미디언의 기용은 예상치 못한 신선한 일. 파격적인 결정에 여론도 긍정적이다.
김신영은 '전국노래자랑'의 새로운 진행자로 시청자들과 함께 울고 웃을 예정이다. 지난 3일 자신의 고향인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MC 신고식을 치른 김신영은 17일 경기도 하남시 미사경정공원에서 두 번째 녹화에 참여했다.
한편 김신영은 오는 10월16일 경기도 하남시 편 방송을 시작으로 '전국노래자랑' MC로 첫 발을 내디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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