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원 "친구 황윤성, 힘들어했는데 내가 많이 바빠 미안해" 눈물까지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 3일 방송

KBS 2TV ⓒ 뉴스1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편스토랑' 이찬원이 절친인 가수 황윤성을 향한 뭉클한 진심을 전하며 눈물을 보였다.

지난 3일 방송된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는 이찬원이 '우렁찬또'로 변신해 밥도둑 반찬들을 선물했던 '토끼씨' 정체가 공개됐다. 여자친구 의혹까지 불거졌던 '토끼씨'는 이찬원의 절친인 가수 황윤성이었다. 이찬원은 황윤성을 향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하며 눈물을 뚝뚝 흘렸다. 둘의 소중하고 뜨거운 우정은 '편스토랑' 스튜디오도, TV 앞 시청자들도 눈물짓게 했다.

이날 이찬원은 '토끼씨' 원룸 냉장고에 직접 만든 밥도둑 반찬들을 채워 넣었다. 또 냉장고 속 오래된 반찬들을 정리하고 설거지까지 꼼꼼하게 마쳤다. 이어 '토끼씨'가 돌아왔을 때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저녁 밥상도 준비했다. 단 '토끼씨' 집에는 조리 도구 및 식재료 등이 매우 부족했다. 그야말로 극한 주방인 셈. 그럼에도 이찬원은 놀라운 센스를 발휘해 요리를 시작했다.

먼저 이찬원은 냉장고 속 갓김치를 활용해 볶음밥을 만들고 폭신폭신한 달걀을 덮어 갓김치 오므라이스를 만들었다. 또 토마토소스도, 크림소스도 없었지만 파스타 면을 삶은 뒤 들기름과 간장 등으로 간단하게 양념을 하고 참나물을 얹어 참나물 들기름 파스타를 만들었다. 이 레시피에 어남선생 류수영도 "신박하다. 요리 천재"라고 감탄했을 정도.

'토끼씨'의 정체는 가수 황윤성이었다. 아이돌 출신 황윤성은 '미스터트롯'에 출연, 현재 트로트 가수로 활동 중이다. '미스터트롯'에서 만난 동갑내기 이찬원과 황윤성은 찐 형제 같은 절친으로 유명하다. 이찬원은 황윤성에 대해 "서울 와서 처음 친해진 친구, 늘 고맙고 더 잘해주고 싶은 친구"라고 말했다. 이어 이찬원은 황윤성에게 진심을 담아 손편지를 쓰다가 눈물을 흘렸다.

이찬원은 "경연 프로그램할 때 많이 외로웠다"며 "그때 윤성이가 정말 도움이 됐고 의지가 됐고 위로가 됐다"고 회상했다. 또 "윤성이가 최근 고민을 많이 하고 힘들어했다. 그때 내가 많이 바빴다"며 "윤성이가 곧 군대를 간다, 윤성이가 몇 번 연락했는데 계속 못 봤다"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손편지에도 이 같은 이찬원의 황윤성을 향한 미안함과 고마움이 가득 담겨 있었다.

이찬원이 돌아간 후 집에 온 황윤성은 밥상을 보자마자 친구가 다녀갔음을 알아챘다. 그리고 친구가 만든 음식을 맛있게 먹었다. 이어 황윤성은 이찬원의 편지를 읽으며 눈물을 뚝뚝 흘렸다. 편지에는 "우리가 수많은 난관과 벽에 부딪히더라도 서로에게 힘과 위로가 되어주며 씩씩하게 헤쳐나가자, 사랑한다"고 적혀 있었다. VCR을 통해 눈물 흘리는 황윤성을 본 이찬원도 눈물을 떨궜다.

황윤성은 "찬원이를 만나서 앞으로 나아갈 용기가 생겼다"며 "찬원이에게 더 도움이 되는 친구가 되고 싶다"고 했다. 또 이찬원에게 "나에게 너는 진짜 행운인 것 같다, 고맙다"고 영상 편지를 남겼다. 이날 이찬원은 "내게 요리란 마음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편스토랑'은 매주 금요일 오후 8시30분 방송된다.

aluemchang@news1.kr